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스타트업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C랩(C-Lab)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어 기술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성장점, C-랩을 만나다'를 주제로 ▲지난 1년 간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18개 스타트업 ▲삼성전자와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2개 우수 스타트업 ▲삼성전자 사내벤처에서 독립해 창업한 스타트업까지 총 21개가 참여해 성장 스토리를 공유했다.
데모데이에는 치매진단,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배양육, 광통신, 전기차 등 최근 각광 받는 미래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21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비대면 정신건강 관리 업체 실비아헬스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검사를 받으면 AI가 치매 여부를 진단한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화상 통화로 치매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실비아헬스는 지난 8월 광주광역시 서구와 치매 예방 프로그램 구축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씨위드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해조류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한 인공 배양육을 개발하고 있다. 해조류는 배양이 용이해 소·돼지 세포를 활용하는 방식에 비해 저렴하게 인공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 서비스 업체 더블미는 지난해 11월 홀로그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혼합현실(MR) 서비스 트윈월드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공간을 촬영하면 수족관·공원처럼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가상 공간으로 꾸밀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 누적 사용자는 5만명, 매출은 30억 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2018년 향후 5년 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총 404개(외부 242개, 사내 162개)를 육성했으며 내년까지 500개 육성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0개 스타트업 대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 등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벤처 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최윤호 사장은 "C랩 스타트업이 세상 변화를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유니콘(큰 성공을 거둔 10년 이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창업가들을 지속 발굴하고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