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조선 빅3, 올해 그리스 발주 125척 가장 많이 수주

글로벌이코노믹

한국조선 빅3, 올해 그리스 발주 125척 가장 많이 수주

그리스 선주 2021년 125척‧100억달러 발주
직년 76척‧48.2억달러 비해 두 배 이상 증가
한국, LNG선 싹슬이, 초대형 컨선도 강세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플렉스LNG에 인도한 '플렉스 오로라'호.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인도한 '플렉스 비질런트'호의 자매함이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플렉스LNG에 인도한 '플렉스 오로라'호. 현대삼호중공업이 최근 인도한 '플렉스 비질런트'호의 자매함이다.

올해 그리스 선주들은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들여 125척의 선박을 발주했으며, 대부분의 선박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언론 모노뉴스(mononews)가 글로벌 해운 데이터 제공업체 베슬밸류(VesselsValue) 통계를 인용, 올해 그리스 선주들은 올해 1월 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125척, 100억 3200만 달러를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76척, 48억2000만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선종별로는 34억4000만달러를 17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건조 계약과 관련해 지출했다. 이어 원유운반선에 49척, 27억7000만 달러, 컨테이너운반선에 28척, 24억2000만 달러,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14척, 8억2300만 달러를 발주됐다.

모노뉴스는 그리스 선주들이 상선 발주에 있어 다른 국가 선주들에 비해 더 여유가 있어 보였고, 폭발적인 운임 상승 이점을 즉시 활용하기 위해 중고 벌크선 구매를 선호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총 5억7300만 달러 규모의 벌크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코스타마레 가장 많은 투자 단행


가장 많은 투자는 콘스탄타코폴로스(Konstantakopoulos) 가족의 코스타마레(Costamare)에 의해 이루어졌다. 회사는 발표한 신규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코스타마레는 중고 선박 시장을 휩쓸며 44척 이상의 벌크선을 건조했다.

또한 코스타마레는 아시아 지역 조선소와 각각 1만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4척에 이어 4척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는 2023년 3분기에 시작해 2024년 1분기에 종료될 예정이다.

수령한 즉시 선박은 주요 선사들과 장기 용선 전세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슬벨류는 코스타마레가 투자액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8척의 컨테이너 선박 건조 비용으로 1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선주 반젤리스 마리나키스(Vangelis Marinakis)는 약 20억 달러 가치의 조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캐피털가스는 올해에만 총 10억2000만달러 규모의 LNG선 5척을 추가로 발주했다. 한국조선해양에 발주한 약 3억8780만 달러 규모의 2척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추가 발주한 3척 6억3000만 달러 등이다.

같은 선주인 캐피털 이그제큐티브 십 매니지먼트(Capital Executive Ship Management)도올해 총 4억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했다.

유조선업계의 흐름에 맞춰 캐피탈 마리타임은 현대미포조선과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MR) 2척에 이어 4척을 추가로 건조하기로 합의했다. 건조에 2억1600만 달러가 소요될 6척의 선박은 모두 LNG를 연료로 운항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가스로그‧마린탱커 등 대형 LNG선 발주


피터 리바노스가 소유한 해운업체 가스로그(GasLog)는 대우조선해양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4척을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시기는 2024년과 2025년으로 예정되었다. 가스로그는 발주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베슬벨류는 건조비용이 8억41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아 안젤리쿠시스가 이끄는 마란 탱커는 LNG 연료로 운항하는 4척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발주한다. 베슬벨류에 따르면. 이 선박들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건조비용은 4억1720만 달러로 추산된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의 또다른 선사인 마란 가스는 같은 시기에 최대 4척의 LNG 운반선 건조를 대우조선해양(DSME)과 계약했다. 베슬벨류는 건조 비용이 7억86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다이나가스‧에바랜드‧센트랄마레 등도 선대 늘려


조지 프로코피오우의 다이나가스(Dynagas)는 4척의 새로운 선박으로 선대를 추가했다. 베슬벨류는 4척 투자액은 7억9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루 콜라키스의 차트 월드 시핑(Chart World Chipping)은 총 4억 2000만 달러에 이르는 4척의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1만3000TEU급으로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4년 중반까지 전진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해운회사 에바렌드 시핑(Evalend Shipping)은 중국 조선소에서 8만2000DWT급 캄사르막스 형 화물선 2척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게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두 척의 추가 건조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선박 중계업체 얼라이드 쉽보킹에 따르면, 에바랜드 시핑이 9만1000㎥급 대형 LPG운반선 3척을 건조하기로 계약했으며, 추가 건조 옵선도 포함되어 있다. 선박 인도는 2022년 말에 시작되며 2023년 상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비용은 척당 8000만 달러로 추산된다.

이밖에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Evangelos Pistiolis)의 센트랄 마레는 현대중공업에서 VLCC 유조선 4척을 주문했다. 베슬벨류에 따르면, 건조 비용은 3억6600만 달러에 달한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