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아산공장 화재로 '흐림'…피해 복구 총력
경동나비엔, 실적 등 약진에 '맑음'…소비선점 주력
경동나비엔, 실적 등 약진에 '맑음'…소비선점 주력

겨울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 확대 정책에 한창이던 보일러업계 ‘쌍두마차’가 새해 초부터 희비가 크게 엇갈리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귀뚜라미는 지난 1일 자사 공장에 발생한 화재로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어 향후 제품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경동나비엔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인증제도에서 벽걸이 보일러 부문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 안정화를 위해 보일러업계가 사업 다각화 및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태에서 향후 업계 양대 기업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귀뚜라미는 피해 회복에 집중하면서 생산 물량 조절 등을 통해 당장 공급에 큰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아산공장 외에도 경북 청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보일러 생산 물량만 보면 아산사업장과 청도사업장이 각각 절반 정도로 동일하다”며 “현재 보일러 생산은 청도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해당 공장에서 생산 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겨울을 대비해 전국 아홉개 물류센터와 대리점에 비축분을 마련한 상태로 사실상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북미·러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친환경 기조에 따른 콘덴싱보일러 판매 확대로 내수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사업을 신속히 마무리 한 후 올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영역에서의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현재 지난해 사업 마무리 단계로 아직 신년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입지를 다져온 수출 부문에 더해 친환경보일러 의무화 사업에 따라 온라인 마케팅·파트너 대리점 연계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