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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제재에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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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미국 제재에 글로벌 반도체 점유율 추락

하이실리콘, 2020년 82억달러→2021년 15억달러로 매출액 급감
트럼프 미 대통령 시절부터 화웨이그룹에 대한 고강도 제재 나서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 1위는 삼성전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반도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의 매출액이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8442억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반도체 계열사인 하이실리콘의 매출액이 지난해 15억달러(약 1조8442억원)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그룹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글로벌 시장점유율 기준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2021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화웨이 계열사 하이실리콘이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기업 25개사 안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이에 대해 "가장 중요한 변화"라며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특히 하이실리콘의 매출액이 2020년 82억달러(약 10조819억원)에서 2021년에는 15억달러(약 1조8442억원)으로 81%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미국 정부의 제재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그룹의 매출액도 감소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그룹은 지난해 6368억위안(약 122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화웨이그룹의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02년 이후 19년 만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그룹 계열사들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어 2020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그룹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규제(세컨더리보이콧)를 추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화웨이가 요청한 5G 기기용 반도체 칩 수출 라이선스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한편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 글로벌 반도체 1위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2.3%의 점유율을 보유 중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