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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산업부에 '원전 생태계 복원'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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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산업부에 '원전 생태계 복원' 지시

이창양 산업부 장관, 새정부 정책방향 업무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 1년 앞당겨 2024년도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업부보고를 받았다. 사진=대통령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업부보고를 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원전 최강국 건설'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과 함께 원전 생태계 복원을 지시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일감을 조기 공급하라"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당시 정상 외교와 연계한 원전·방산·인프라 수출의 조기 성과 도출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혔다.

산업부도 호응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부처 정책방향과 관련 '튼튼한 에너지안보 구축' 차원에서 2030년 원전 비중 30% 이상 확대, 신한울 3.4호기 2024년 건설 추진 계획을 알렸다. 설계수명 만료가 임박한 기존 원전의 계속 운전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 추진하겠다는 게 산업부의 방침이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된 원전 건설이 다시 추진 동력을 얻어 조기에 재개하게 됐다. 산업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로 밝힌 원전 재개 시점(2025년 상반기)보다 1년 앞당겼다. 절차 단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관계 부처들과 협의한 결과"라고 산업부는 일축한다.
윤 대통령은 원전 복원 외에도 ▲반도체 산업의 견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 ▲마드리드 정상외교와 연계한 원전·방산·인프라 수출에 조기 성과 도출 ▲하절기 전력 수급에 만전을 기할 대응책 마련 등을 지시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이 장관의 단독 보고로 약 100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강 대변인만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며 업무보고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