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직원 참여한 성장전략 토론회서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 선언
주시보 사장 “신사업 발굴 ‧과감한 투자로 백년 기업 초석 다지자”
주시보 사장 “신사업 발굴 ‧과감한 투자로 백년 기업 초석 다지자”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2호 종합무역상사(종합상사)로 지정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7년 만에 종합상사를 떼고 ‘사업형 투자회사’로 대전환한다.
포스코인터내셔얼은 지난 12일 곤지암에서 주시보 사장을 비롯한 그룹장 이상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30성장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불황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전사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시장에서 실적에 걸맞는 회사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미래 성장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우선 철강이 중심이 된 트레이딩 분야는 단순 중개방식에서 탈피해 그룹사 물량 또는 투자자산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환하고, 회사가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는 가스전의 안정적 생산 및 대체 매장량 확보로 밸류체인을 공고히 함과 동시에 연초 인수한 세넥스사를 자원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LNG(액화천연가스) 중심의 탈탄소사업을 선도해 나간다.
식량 분야는 인니팜,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 해외투자법인의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10 식량회사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 수요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분야에서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하여 구동모터코아 국내외 70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 진출 등 유망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신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2000년대 중반부터 투자사업을 진행해왔지만, 기존 중개무역 중심에서 투자 기반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국가 성장성을 감안해 인도네시아,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전략 국가로 새롭게 선정했다. 회사는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때까지 전략국가 내에서 신사업 발굴부터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투자 여력을 키워왔다. 2014년 293%였던 부채비율이 21년도에는 207%로 개선되었고, 영업이익도 2014년 3700억원에서 2021년 5800억원으로 성장했다. 향후 안정적 영업활동이 예상됨에 따라 투자를 위한 재무 건전성도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는 평가다.
주 사장은 직접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마진을 챙기는 트레이딩 방식만으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며 “후배들과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상사는 1970년대 들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어려움을 겪는 등 1인당 국민소득 1000달러, 수출실적 100억 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정부가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1975년 도입했다.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그해 초 박정희 대통령에게 건의한 종합상사 설립 계획서를 통해 ‘수출을 통해 조국 근대화를 이뤄야 한다. 무역업체를 정부가 지원해 대형 수출 전문업체로 육성해 점차 종합상사로 키워나간다. 정부 주도의 상사보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주도의 상사를 만든다. 종합사와 금융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를 정비한 무역상사를 최종 목표로 삼는다’고 언급했다. 당시 종합상사의 지정요건은 해외지사 10개사 이상, 자본금 10억원 이상, 50만달러 수출품목 7개 이상 등이었다.
1975년 5월 19일 삼성물산이 종합상사 제1호로 지정됐으며 5월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인 ㈜대우와 ㈜쌍용(현 GS글로벌)이 연달아 종합상사로 지정됐다. 연말에는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와 한일합섬(현 유진한일합섬), 1976년에는 효성물산(현 효성티앤씨)과 럭키금성(현 LG그룹)의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선경(현 SK네트웍스), 삼화. 금호실업이 뒤를 이었고 1978년에 현대(현 현대코퍼레이션)와 율산이 가세했다. 중소기업 수출창구로 한국무역협회가 설립한 고려무역을 포함, 종합상사는 모두 13개에 달했다.
정부는 지정된 종합상사에게 국제입찰 경합시 종합상사를 우선 지원하고 원자재 수입에 우선권을 주며 수출 신용장만 받으면 이를 토대로 은행이 금융을 지원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했다.
시간이 흘러 무역체제도 바뀌자 2009년 정부는 종합상사 지정제도를 폐지했다. 대신 종합상사들은 이 명칭을 하나의 명예로 여기며 대외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종합상사란 명칭이 구시대를 떠올리는 개념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지면서 하나 둘 이를 떼어냈고, 마지막으로 남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더 이상 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엔비디아 GTC 2026] 'AI 추론 칩' 공개로 주가 반등 시동 걸리나](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6031418273707380fbbec65dfb21121115312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