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국가들은 붕소가 튀르키예의 전략적 광물이며 세계 강국으로 발돋음 하는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는 붕소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터키는 2031년까지 붕소 수출을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 원)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붕소는 붕사와 콜레마나이트가 산화된 형태로 지구의 지각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특히 바다 퇴적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광물이다.
붕소의 사용처는 다양하다. 유리산업, 세라믹, 화학 세정제품, 농업비료, 철강부문에 사용됐다. 그리고 비행기와 헬리콥터 탑승객의 보호조끼에 갑옷 역할을 하는 재료에 사용됐다. 특히 붕소는 비가연성 표면을 유지해야 하는 우주선 몸체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될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의 중성자 함정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붕소 광산은 단순히 순수한 형태로 발견되는 광물이 아니다. 붕소에는 200개에 가까운 미네랄에 포함되어 있고, 그 미네랄의 대부분은 상업적으로 사용되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칼슘 이온을 가진 사람들을 코레마나이트(Colemanite)로 부르고, 나트륨 붕소를 함유하거나 나트륨과 칼슘 붕소 둘 다 함유한 것을 울렉사이트(ulexite)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붕소를 함유한 이 세 가지 유형의 미네랄은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미네랄은 미국을 제외한 다른 붕소 보호 국가에서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견되는 미네랄의 붕소 함량은 낮은 것이 단점이다. 반면에 튀르키예 광산에서 생산된 붕소 함량은 다른 국가들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붕소 퇴적물 중 가장 중요한 것들은 튀르키예의 곳곳에 매장되어 있다. 그곳은 키르카 에스키히르, 비가딕 발레키시르, 케르테레크 브루사, 에메트 에멧 쿠타히야 등의 장소이다. 이 붕소 자원의 생산은 튀르키예의 법률에 따라 국가기업 에티 마덴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세계의 연간 붕소 생산량은 427만 톤이다. 이 생산량의 62%는 튀르키예에서 생산되며 23%는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튀르키예는 붕소를 가공하지 않고 광석으로 판매해 왔다.
이후 튀르키예는 붕소를 화학처리기술로 '붕산'과 기타 화학제품의 중간재로 생산하면서 널리 판매해 왔다.
'붕소 탄화물'은 전기 아크로에서 붕산을 탄소로 처리 한 후 얻어지게 된다. 전기 아크로는 일반적인 철강회사의 전기로와 같은 방식을 의미한다. 이 가공 방법은 두 번째의 붕소 가공방식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생산 된 붕소 탄화물은 매우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이 기술은 미국, 독일, 영국 및 러시아에만 존재했다. 소련이 붕괴되었을 때 우크라이나에 이 공장들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튀르키예의 붕소 가공 능력은 미약했다. 2002년 이전의 튀르키예 정치권력의 국가 집권 기간은 평균 2.5년이었다. 그동안 튀르키예는 광산에 관한 전략과 외교정책을 제대로 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붕소 광산에 필요한 중요한 기술 투자를 할 수 없었다. 해외의 기술 이전도 가능하지 못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은 붕소 광산과 관계된 기술을 개발했다. 튀르키예는 중국과 7000만 달러의 공동 투자를 맺고 터키 반다르마에 붕소 초경 공장을 설립 중이다. 이 공장은 2022년 말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보렌이 튀비타크대학과 민학 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38개 제품에 대한 특허 출원이 접수했다. 3개 제품은 특허출원이 준비되고 있다. 이 제품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아연 붕산
케이블, 내화성 페인트, 직물, 전기 및 전자부품, 내화성 카펫 코팅, 자동차 및 항공기 내부 부품, 섬유 및 제지산업 등에 사용된다.
△질화 붕소
다이아몬드에 가까운 경도를 가지며 내열 및 내마모성 재료이며 항공기 엔진 및 마모되기 쉬운 기계에 사용된다.
△원소 붕소
로켓 점화기 및 폭발물, 야금응용분야에 널리 사용된다. 에어백 및 고체 로켓 연료의 에너지 재료로 사용된다.
△MgB2 초전도체 분말
Mag-Lev 열차, MRI 장치, 풍력 터빈, 초전도 자석, 동력 전달 시스템, 전기 모터, 결함이 있는 전류 전단 장치에 사용된다.
△농업 붕소
붕소 비료 생산은 최대 15%의 제품 증가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 연구소에서는 소화 분말, 슈퍼 미끄럼 방지 타이어, 무연 방사선 보호 실드, 바닥 사출 재료와 같은 제품에서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튀르키예 엔지니어들은 붕소 광석이 화학적으로 처리 될 때 발생하는 폐점토에서 탄산 리튬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리튬 생산시설은 튀르키예 북서부의 주도 에스키셰히르(Eskisehir)에 설립되고 있다.
10년 안에 전기차 보급률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리튬은 새롭게 각광 받는 광석으로 등장했다. 리튬의 최대 매장국가는 칠레이다. 칠레는 리튬을 가공한 광석을 톤 당 2만 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처리 가격은 적어도 10배 이상 증가하는 단점을 지녔다. 리튬을 가공하여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가는 중국, 한국, 일본, 미국이다.
튀르키예에서는 중국 회사 패러시스(Farasis)가 20억 달러를 투자하여 유럽에서 가장 큰 배터리 공장 중 하나를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은 가정용 전기차 토그(TOG)가 생산될 잼릭(부르사 공장에서 29km떨어진 곳)의 공장 옆에 건설될 예정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