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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E-GMP' 기반 전기차, 세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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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E-GMP' 기반 전기차, 세계 흔들다

올해의 차·레드닷 등에서 수상하며 상품성 인정
유럽 전문지 차량 테스트에서 경쟁모델 압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공식 이미지. 사진=자이언트스텝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공식 이미지. 사진=자이언트스텝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가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섰다. 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EV6·GV60 등이 세계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이들은 올해의 차, 디자인 등을 넘어 유럽 전문지 비교평가에서도 쟁쟁한 경쟁 모델을 제치면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E-GMP가 주는 장점인 공간 활용성,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시 18분 안에 80%까지 도달하는 빠른 충전 시간, 일반 전원을 전기차 내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 배터리를 밑에 배치함으로써 생기는 주행 안정성 등이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기아 EV6.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6. 사진=기아

비교평가에서 나란히 좋은 성적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 EV6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 빌트'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폭스바겐 ID.5 GTX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 EV6 마저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ID.5를 압도함으로써 E-GMP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아우토 빌트는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이번 비교 평가는 EV6와 ID.5 GTX 2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비티 등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6는 평가항목 중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항목에서 앞서며 총점 577점으로 570점을 받은 ID.5 GTX를 제쳤다.
특히 EV6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 가운데 가속성능, 반응성, 충전, 전비 효율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7점차(103점)로 앞섰다.

이에 대해 아우토 빌트는 "EV6의 800V 충전 기술은 이미 한 세대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EV6뿐 아니라 아이오닉 5와 GV60도 앞선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아이오닉 5는 폭스바겐 ID.4 GTX와 ID.5를 비롯해 아우디 Q4 e-트론 등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MEB 기반의 전기차와의 비교 테스트에서 모두 승리했다.

제네시스 GV60 역시 지난 5월 아우토 빌트가 진행한 ID.5 GTX 및 볼보 C40 리차지와의 비교평가에서 ID.5 GTX와 공동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GMP 기반의 전기차들은 테슬라, 벤츠, BMW, 폴스타, 포드 등 유럽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들과의 비교 테스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2023년형 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형 제네시스 GV60. 사진=현대차

잇따른 수상...디자인·품질도 세계가 인정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는 유럽 전문지들의 비교 평가 1등을 넘어 상품성 등을 무기로 이미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오닉 5는 지난해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 익스프레스의 뉴 카 어워드 2021 올해의 차, 프리미엄 전기차 등 3개 부문을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탑기어의 일렉트릭 어워드, 카 디자인 리뷰, IDEA 디자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는 2022 독일 올해의 차, 2022 영국 올해의 차에 올랐으며, 최근에는 2022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를 수상했다.

EV6는 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2022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상인 2022 왓 카 어워즈에서는 전용 전기차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 SUV에도 올랐다. 또 EV6는 지난 7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22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890점을 받으며 소형 SUV 차급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GV60는 레드 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GV6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쿠페형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 스타일의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모습을 선보여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전기차에 대한 연이은 호평은 전기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판매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특히 앞으로 유럽 시장에 출시될 E-GMP 기반의 아이오닉 6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기아 EV6 1만5927대, 아이오닉 5 1만4801대 등을 포함 총 7만79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