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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네덜란드 하트와 시속 1200km 달리는 '하이퍼루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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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네덜란드 하트와 시속 1200km 달리는 '하이퍼루프' 만든다

유럽 하이퍼루프 선도기업 하트와 업무협약 체결

하이퍼루프 트랙 및 여객용 캡슐 내부 일러스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하이퍼루프 트랙 및 여객용 캡슐 내부 일러스트.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시속 1200km의 속도로 달리며 꿈의 이동수단이라 불리는 하이퍼루프 사업을 네덜란드 하트와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4년 유럽에 전용 강재(가공한 강철) 공급을 시작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송도에서 네덜란드의 하트(HARDT)와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시보 사장과 베르트랑 반 이 하트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서 네덜란드에 건설 중인 하이퍼루프 시범단지인 유럽 하이퍼루프 센터(EHC·European Hyperloop Center)향 포스코 강재 공급, 하이퍼루프 사업 마케팅 공동 협력, 하트향 지분투자 계획을 포함해 포괄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이퍼루프는 공기 저항이 거의 없는 아진공(0.001기압) 상태의 튜브 내부를 자기부상 캡슐이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신개념 운송수단을 말한다.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항공기 대비 약 10% 수준의 에너지로 운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 대비 절반 수준의 건설비용, 자율주행 시스템이 장착되어 높은 안전성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특히 시속 1200km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어 서울~부산 거리를 20분만에 주파 가능한 꿈의 이동수단으로 불리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하이퍼루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하이퍼루프가 전기자동차에 이어 미래 운송수단의 대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또 하이퍼루프의 친환경성·경제성·안전성 등 다양한 장점들이 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4년 예정된 EHC 추가 시범구간에 전용 강재를 공급할 계획이며, 2029년 상용화 예정인 EU Network 프로젝트에도 단계적으로 투자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과거 종합상사는 기존 산업의 틀 안에서 사업기회를 찾아도 생존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할 수 없다"며 "투자형 사업회사로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미래 친환경사업 발굴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