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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선도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투자·인재 확대 '공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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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선도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 투자·인재 확대 '공격 행보'

AI 기반 영상 인식 SW 개발에 주목 1076억 투자 유치
낮은 사양, 낮은 전력에서도 뛰어난 성능 구현이 특징
스트라드비젼 SVNet 구현 예시 이미지 사진=스트라드비젼이미지 확대보기
스트라드비젼 SVNet 구현 예시 이미지 사진=스트라드비젼
자율주행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업계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관련 기업들에 관한 관심도 깊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목받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요즘 자율주행을 연구하는 기업 중에서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다. 자사의 주력 개발 모델 SVNet 소프트웨어(SW)를 내세워 자율주행차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스트라드비젼이 최근 시리즈 C 투자 유치,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 자율주행 반도체 선도 기업에 SW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AI 기반 영상 인식 SW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동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해당 SW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오토센스 어워드 2022’에서 2년 연속으로 업계 최고의 객체 인식 SW로 선정된 바 있다.

SVNet은 악천후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차량과 차선, 보행자, 표지판 등 도로 상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식별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시스템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및 최적화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연산과 전력 소비만으로 딥러닝 기반 객체 인식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타사 대비 획기적으로 낮은 비용도 스트라드비젼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다. 제품의 비용을 내릴수록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스트라드비젼은 SVNet의 기술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1076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셈이다. 투자에는 자율주행 분야 3대 기업 중 하나인 미국 앱티브(Aptiv)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공급사인 독일의 ZF사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그 외 몇몇 재무적 투자자들이 합류했다.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스트라드비젼은 구글의 웨이모 출신 잭 심(Jack Sim, 심지웅) 엔지니어(CTO), 삼정KPMG 출신 재무전문가 장성현 이사(CFO), ZF그룹의 라즈 바지라니(Raj Vazirani) 이사(이사회) 등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합류시키며 사업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잭 심 CTO에게는 기대가 크다. 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구글 웨이모에 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스트라드비전에서 연구개발을 이끌기로 했다. SVNet 소프트웨어를 한층 더 고도화하여 다양한 고객사와 파트너사에게 혁신적인 비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스트라드비젼은 이번 CES 2023에도 참가했다.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사의 TDA4 오토모티브 프로세서 상에서 SVNet을 구현하는 것이다. 낮은 소비 전력 특성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는 기술이 빛을 발하는 때다. 특히, 이 조합은 TI의 양산형 모델에 최적화돼 있으며 ADAS 시장에서 더 많은 양산 모델을 생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스템 유연성을 제공한다.
회사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한국 본사는 물론 각 글로벌 지사에서 자율주행 분야의 전문인력을 꾸준하게 영입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이번 조직개편으로 자율주행 레벨3 및 4 이상 프로젝트에서 SVNet 솔루션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고객사에 적용할 전문화된 팀과 체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