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대비 수출비중 높은 기업들, 환차손 가능성
안정세 찾은 원·달러 환율보다 경기침체 우려 높아
안정세 찾은 원·달러 환율보다 경기침체 우려 높아
이미지 확대보기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1240원으로 출발했다. 불과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며 정부와 재계를 긴장시켰던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하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선 아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 연준의 빅스텝이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변동의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미 연준의 빅스텝에 이어 유럽과 주요 선진국들의 금리 인상이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 시장의 불안한 변동성은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내 대표 수출업종들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는데, 환율까지 하락세를 보임으로써 예상보다 훨씬 더 나쁜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수출기업들의 경우 통상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 수혜를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인해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며, LG전자도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반면 항공·철강·정유업계는 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항공업의 경우 유류 대금과 항공기 리스 비용을 달러화로 결제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화가 10원 오르면 연 350억원의 환차손을 입을 정도다. 원유를 달러로 사오는 정유업계와 해외에서 달러를 주고 철광석을 사와야 하는 철강업계들 원·달러 환율 하락세의 수혜가 기대된다.
산업계에서는 그러나 단순히 원·달러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환율보다 더 큰 문제는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경기하강 움직임이 더 큰 부담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