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가오슝에 본사를 둔 CSC는 이번 조정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완전히 반영하지는 않겠지만 하방 기업들이 경기순환 회복을 준비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주는 온건한 접근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CSC는 다음 주 설 연휴를 고려해 관대하고 점진적인 가격 책정 전략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두 달 연속으로 건설과 차량 제조용 열연강판과 냉연코일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대만 정부가 '코로나19 제로' 정책을 폐기하면서 철강 공급업체의 재고 보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이후 이달 들어 중국의 억눌린 소비 수요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중강공사 측은 밝혔다.
대만의 경제활성화 조치는 철강 제품의 주요 구매자인 부동산과 자동차 부문 두 곳에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봉쇄 해제는 지난 3년간 차량 생산과 배송을 묶었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할 것이라고 대만 정부 측은 말했다.
앞서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가 불과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침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중강공사는 밝혔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보고서는 반도체 칩 부족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차량 생산은 5.6% 증가한 83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능력 감소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유럽 업체들은 조강 생산량을 40% 즉 6400만 톤 줄였다. 이는 중국 철강업체들이 조강 생산량을 2.2% 줄였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세계적인 철강산업 동향을 전문으로 하는 세계적인 분석 및 리서치 회사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는 올해 조강 생산량이 18.22톤으로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다음 달 재고 증가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중국 바오우강철그룹은 앞서 다음 달 공장가를 톤당 50위안에서 100위안(2044원~4088원)으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CSC는 "철강 가격의 U자형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