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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복원한 갤로퍼 눈길, “리스토어가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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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복원한 갤로퍼 눈길, “리스토어가 쉽지 않네~”

갤로퍼 4WD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갤로퍼 4WD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놀면 복원소’ 편을 제작하며 30년 묵은 현대차 갤로퍼 차량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 등장한 갤로퍼는 1991년 첫 출시 이후 3개월만에 3000대 이상을 판매했고 국내 SUV 시장 50%를 차지했다고 한다. 다만, 이때 당시 쌍용의 코란도 말고는 이렇다할 SUV 모델이 없었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당시 갤로퍼는 일본 미쓰비시와 협업해 미쓰비시의 파제로 모델을 재조립해 판매하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두 모델은 똑같은 차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라이선스 생산 방식이라고 한다.

보통 1년 이상 걸리는 복원 작업을 현대차 드림팀은 한 달도 채 안 돼 끝냈다. 현재 갤로퍼를 리스토어 하기 위해서는 1~20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가로 중고차를 산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 갤로퍼 복원에 3000만원 이상이 든다는 계산이다. 특히, 부품 수급이 어렵다 보니 계속해서 유지보수 하는 것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갤로퍼는 현재 클래식카로 리스토어(복원)을 이어가는 마니아들이 많은 차종 중 하나다. 방송에 등장한 갤로퍼 모델은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 등 보이는 모든 곳은 오리지널 출시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지만, 핵심 요소인 파워트레인은 과감하게 변경했다.

복원 전 의뢰인의 갤로퍼 차량은 직렬 4기통 2.5리터 디젤 엔진을 달고 있었지만, 엔진의 노후화로 어쩔 수 없이 V6 3.0리터 가솔린 엔진을 새롭게 탑재하게 됐다. 더불어 기존 의뢰인 차의 디젤 엔진은 올해 노후 경유차 폐지 교체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 새롭게 얹은 엔진 역시 당시 갤로퍼의 가솔린 모델에 탑재되던 유닛이라 유전자 거부 반응은 덜했을 것이다.

일반인이 차의 엔진을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구조 변경 신청을 해야 하는데 법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해당 전문 지식이 있는지 증명할 수 있는 사업 허가 우선 항목이며, 과정 중에는 배출 가스 기준에 맞는지에 대한 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