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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기침체 '정면돌파'의지 … 올해 목표도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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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경기침체 '정면돌파'의지 … 올해 목표도 상향 조정

글로벌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마케팅 · 현대차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시대 전망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움 속에서도 실적 목표를 높게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글로벌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마케팅 전략으로 경기 침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업계 사업 환경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차량 수요도 줄수 있다. 금리가 오르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신차 판매도 둔화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실적 목표를 지난해보다 높게 잡았다. 먼저 그룹 '맏형' 현대차는 올해 도매 기준 차량 432만대를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394만대)과 비교시 9.6% 늘어난 수치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0.5~11.5%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6.5~7.5%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아 역시 올해 사업에 의욕을 보였다. 올해 도매 판매 기준으로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10.3% 늘어난 320만대 판매 계획을 세웠다. 국내에선 지난해보다 8.1% 늘어난 58만5000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해외 판매는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12.6% 늘어난 96만7000대, 유럽에서 4.2% 늘어난 5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12.7% 높은 97조600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8.6% 늘어난 9조300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많다"며 "하지만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고수익 스포츠실용차(SUV) 중심의 지속적 판매, 대형 전기 SUV 신차 EV9 출시 등으로 선순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인 올해 영업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매출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만큼, 올해도 고객사 및 부품군을 다변화하고, 거점별 영업 전문 조직 운영과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1조9063억원, 영업이익 2조26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연간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동화 부문 수익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 글로벌 영업 활동이 성장을 이끌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