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유튜버, 인공 호수 도하 성공 영상 공개
드라이브 장치·GPS·주행거리 기록장치 등 고장
드라이브 장치·GPS·주행거리 기록장치 등 고장

4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Carscoop)에 따르면, 첼린(Chellin)이라는 유튜브 아이디를 사용하는 테슬라 모델S의 소유주는 지난해 9월 실시한 방수테스트 영상을 재공유했다. 방수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첼린은 인공호수를 만들고 물을 채운 후 승객실을 밀폐한 뒤 테슬라 모델S를 타고 도강을 시도했다. 차량이 물에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모델S의 앞유리 전체를 거의 덮었고 실내로 조금씩 물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모델S는 무사히 도강을 끝낼 수 있었다.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전기차의 도강은 무사히 끝났지만 휴우증은 상당했다. 테스트를 진행한 첼린에 따르면, 모델S의 전면과 후면 드라이브 장치 모두에 물이 스며 들었고 이를 수리하는데 무려 1만5000달러(약 18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내장GPS와 내장 주행거리 기록장치도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측에서는 모든 문제를 완벽히 수리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 테스트 사실을 알고 차량의 보증을 완전 무효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차량의 수리비가 청구되기는 했지만 테슬라의 모델S가 차량의 3분 2이상 잠긴 강의 도하에 성공했다는 점은 전기차의 방수처리 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내연기관과는 다르게 흡기구가 없다는 점도 방수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reak6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