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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펴는 보잉, 1분기 항공기 인도 실적 에어버스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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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펴는 보잉, 1분기 항공기 인도 실적 에어버스 제쳐

737맥스 등 130대 실적…에어버스 127대 인도
올해 보잉 인도 목표...737맥스 400대, 787드림라이너 70대
보잉의 737맥스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보잉의 737맥스 여객기. 사진=로이터
여행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보잉은 지난 1분기 130대의 항공기 인도 실적을 거뒀다.

11일(현지시간) 보잉은 올해 1분기에 130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127대를 인도한 경쟁사 에어버스를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95대를 인도한 실적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3월 보잉은 64대의 항공기를 인도해 전년 동월 실적 41대 보다 36% 증가율을 나타내며 올 여름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했다.

3월 인도 실적 중 737맥스(MAX)는 52대를 차지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에 각각 12대를 인도했다.
광동체(복도 2개)의 경우, 1월과 2월 인도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787드림라이너 인도 중단 조치로 인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잉은 3월 중순 FAA의 인도 재개 승인을 받은 후, 지난달에 787드림라이너 7대의 인도를 마쳤다.

또한 3월 인도 실적분에는 P-8 포세이돈 대잠초계기 1대, 767 화물기 1대, 777 항공기 3대가 포함됐다.

한편 에어버스는 지난달 인도분 61대를 포함하여 1분기에 127대의 항공기를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 동기 142대의 인도 실적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지난 3개월 동안 비슷한 인도 실적을 보여왔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66대의 항공기를 인도했다.

보잉은 올해 최소 400대의 737맥스와 70대의 787드림라이너 인도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보잉은 현재까지 737맥스 113대, 787드림라이너는 11대의 인도를 마쳤다. 올해 인도 실적 달성을 위해서는 787드림라이너 인도 속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잉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와 직원 교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기 인도가 일부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달 스탠 딜 보잉 상용기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에서 열린 업계 행사에서 "항공사의 수요가 많은 737맥스의 월간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