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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탈리아 R&D센터 폐쇄에 노조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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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탈리아 R&D센터 폐쇄에 노조 반발 확산

39명 해고에 18일 노조 파업 예고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소재 R&D센터를 전격 폐쇄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소재 R&D센터를 전격 폐쇄했다. 사진=로이터
SK하이닉스가 이탈리아 낸드(NAND) 메모리 부문 R&D센터를 폐쇄한 이후 이탈리아 노동 총연맹(CGIL)이 본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이탈리아 낸드 메모리 전문기업인 아이디어플래시(Ideaflash)를 인수해 유럽에 첫 R&D센터를 세웠다.
SK하이닉스는 인수 후 10년 이상이 흐른 후 “너무 큰 기술 격차”로 “이탈리아 사업부가 한국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R&D센터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39명의 직원이 모두 해고 절차에 들어갔다.

청산 및 폐쇄가 발표된 밀라노 북동쪽에 위치한 아그라테 브리안자(Agrate Brianza) 낸드 메모리 R&D 센터에 고용된 39명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3월 31일 집단 정리해고 절차가 시작되었다.

대부분 전기 엔지니어인 39명의 연구원들은 집에 머물면서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연구원들은 이탈리아 노동자 무역 연맹인 ‘필캠 길 몬자와 브리안자’(Filcams Cgil Monza Brianza)의 지원을 받아 일자리 보호 행동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 이탈리아’가 시작한 노조 집단 해고 절차의 일환으로 지난 12일 첫 번째 합동 검토 회의가 열렸다.

사측은 낸드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한 전자 엔지니어 중심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직원 39명을 전원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직원들과 노조에서는 “회사가 제시한 이유가 일관성도 객관적이지도 않으며 회사 상황과 일치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상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매튜 모레티Matteo Moretti) ‘필캠 길 몬자와 브리안자’ 노조의 사무총장은 말했다.
연구원들은 “한국 모회사와 아그라테 브리안자에 있는 SK하이닉스의 유일 이탈리아 및 유럽 연구 센터 간에 기술 격차가 없다. 새로운 낸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수행한 연구개발 활동은 2022년에도 항상 목표를 달성했으며 한국 기업의 성공에 탁월한 기여로 모회사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항의했다.

한편, 매튜 모레티 사무총장은 “최근 몇 달 동안 과업을 성실히 수행했기에 폐업 결정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고용과 유지의 길을 열기 위해 관련 기관 만남과 동시에 해고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근무가 끝날 때까지 SK하이닉스 본사 앞에서 파업을 시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는 SK하이닉스는 물론 이탈리아나 유럽에 진출한 SK그룹에 대한 전반적 이미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튜는 “26일에 회사와 추가 회의를 하고 기술 보호 및 고용 보호를 위해 롬바르디아 지역의 노동 및 경제 개발 담당 부서와의 회의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필켐은 “39명의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에 관심을 보일 해당 분야의 회사 등 고용 보호 솔루션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