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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친환경’ 앞세워 신 수요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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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친환경’ 앞세워 신 수요 창출

포스코, ‘이노빌트‧이오토포스‧그린어블’ 등 3대 브랜드 구축
현대제철, 저탄소 제품 브랜드 ‘하이에코스틸’ 범위 확대 중
동국제강, ‘럭스틸’ 친환경 브랜드로 진화중, 국제인증 취득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친환경소재 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친환경소재 포럼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친환경 철강배 브랜드를 앞세워 저탄소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3대 전략 브랜드’ 라인을 구축하고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100년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그룹은 업(業)의 진화와 혁신을 통해 저탄소 사회를 선도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친환경 미래소재로 고객 여러분의 리얼밸류를 창출함으로써 미래를 함께 열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19년 친환경 강건재 프리미엄 브랜드 ‘이노빌트(INNOVILT)’ 론칭을 시작으로, 2021난해 친환경차 통합브랜드 ‘이오토포스(e Autopos)’와 친환경에너지 소재 브랜드 ‘그린어블(Greenable)’을 출시했다. 3대 브랜드는 포스코가 고객과 사회 전반의 탄소감축을 위해 내놀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다.

이노빌트는 포스코가 만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강건재 통합 브랜드로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 가치의 ‘밸류(Value(’, 건설의 ‘빌트(Built(’를 결합한 합성어다. 포스코 강재가 100% 사용된 강건재 고객사의 제품 중 기술성, 시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지속가능한 미래건설을 리딩할 수 있는 제품을 이노빌트로 인증하고 있다.

이오토포스는 친환경의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전동화 솔루션의 ‘일렉트리파이드 오토 모티브 솔루션 포 포스코(electrified AUTOmotive Solution of POSco)’을 결합한 합성어다. 친환경성, 협업 시너지, 미래 지향을 담은 혁신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포스코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이를 활용하는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린어블은 풍력·태양광·수소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수송, 저장할 때 적용되는 전문적인 제품과 솔루션 통합 브랜드다. 친환경을 대표하는 단어인 ‘그린(Green)’과 ‘가능하게 하다’를 뜻하는 ‘이네이블(Enable)’의 합성어로, 친환경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철강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최근 환경부로부터 H형강의 저탄소 제품 인증(EPD)을 획득하며 ‘탄소중립 로드맵 2050’ 실천을 통한 친환경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저탄소 제품 인증은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받은 제품 중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이 동종제품의 평균 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로 시장 주도의 저탄소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현대제철은 총 13개 저탄소 제품군을 확보했다. 친환경 인증 제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높아 회사의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H형강은 전기로 생산 방식으로 철 스크랩을 재활용하여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음으로써 기존의 ‘우수 재활용 제품 인증(GR, Good Recycled Product)’과 함께 고로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동종 제품 대비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인전 받았다. 또한 저탄소 사회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는 점에고 큰 의의다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최근 ‘탄소중립 로드맵 2050’을 공개하면서 고로 및 전기로 사업 기반 저탄소 생산체계 전환의 유용성에 대한 향후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자동차용 고급 강재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는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 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신전기로에는 현대제철의 독자기술에 기반 한 저탄소제품 생산체계인 ‘하이큐브(Hy-Cube)’기술이 적용된다. 하이큐브는 신전기로에 철스크랩과 고로의 탄소중립 용선, 수소환원 직접환원철 등을 혼합 사용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최고급 판재를 생산하는 핵심기술이다.

이렇게 생산된 저탄소 제품들은 현대제철의 고유 브랜드인 ‘하이에코스틸(HyECOsteel)’로 명명돼 글로벌 주요 고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개최한 멕시코 케레따로 제2코일센터 준공식에 참석후 코일센터가 입주해있는 FINSA 공단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이미지 확대보기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 30일(현지시각) 개최한 멕시코 케레따로 제2코일센터 준공식에 참석후 코일센터가 입주해있는 FINSA 공단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EU(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화두 이전부터 친환경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특히, 향후 컬러강판 시장은 ‘친환경’이 중점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저탄소 공정 및 제품 연구로 친환경 컬러강판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럭스틸’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대표적인 친환경 컬러강판 제품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용제 컬러강판 ‘럭스틸 BM 유니글라스’다. 럭스틸 BM 유니글라스는 도료 구성 물질인 수지·용제·안료 중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용제(solvent)를 없앴다. 바이오매스 원료로 용제가 필요 없는 수지를 만드는 것이 친환경 핵심 기술이다. 동국제강은 무용제 컬러강판 기술에 UV(자외선) 경화 방식을 적용해 기존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 줄였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바이오매스 고함량 컬러강판인 ‘럭스틸 BM-PCM’은 국내 도료사와 공동 연구로 바이오매스 함량을 63%까지 극대화한 컬러강판이다.

용제와 수지 모두 바이오매스를 적용해 석유계 도료 기반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컬러강판과 도금강판 제품의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럭스틸, 도금강판GI, GL) 제품에 대한 국제 기준 환경성적표지인증(EPD, Enviromental Product Declaration)을 취득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위상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한편 수출 경쟁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및 부품 등 최고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저탄소 시장 요구에 맞는 친환경·고기능 제품을 개발 및 공급을 통해 친환경에너지의 확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