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외신에 따르면 부가티 주관으로 4.2km 우주 왕복선 착륙장이 있는 케네디 우주 센터에 전세계 18명의 부가티 오너들이 초청됐다. 이곳에서 시속 400km를 넘나드는 속도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케네디 우주 왕복선 착륙장은 지난 2011년까지 사용되던 곳으로 지금은 여러 가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한때는 한 프랑스 제조사가 직선구간 공기역학 테스트 이벤트를 펼친 적도 있다.
부가티로부터 초청된 고객들은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로 자신의 차를 테스트해볼 기회를 가졌다. 톱기어는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트가 지면에 올라선 우주 왕복선보다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로 했다.
필요한 조건은 부가티 센토디에치(Centodieci)와 공유하는 W16 쿼드 터보 엔진이다. 최고출력 1580마력을 내뿜는 이 슈퍼카는 시속 200km에 도달하는 데 5.8초가 소요될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가속력보다는 최고속도가 더 중요하다. 부가티의 계산대로라면 이 차는 440km/h의 최고속도를 낼 수 있다. 이미 제원상으로 충분히 우주 왕복선보다 빠를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 다만, 실제로 일반 드라이버가 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문 드라이버가 아닌 일반 부가티 오너들에게는 특별한 안전 교육이 진행됐고, 짧은 구간부터 시작한 테스트 드라이빙을 여러번 거친 뒤 최고시속에 도전하도록 지도됐다.
조니 부머 우주 왕복선 시설 관리 책임자의 말에 따르면 이벤트 기간 동안 몇몇 드라이버가 401km/h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벤트에 참가한 톱기어의 기자 역시 최고속도 250마일, 402km를 찍었다.
이벤트 관계자는 “부가티가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기에 4.2km의 우주 왕복선 착륙장 길이가 충분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