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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서치] GS그룹 4세들, 지분경쟁 본격화…허준홍 사장, 차기총수 경쟁 앞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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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서치] GS그룹 4세들, 지분경쟁 본격화…허준홍 사장, 차기총수 경쟁 앞서가나

㈜GS 지분 확보 나선 허준홍 사장, 4세대 중 유일하게 3% 이상 대주주로
허정구계 손자들인 준홍·세홍·서홍, 허준구계 4세들 대비 ㈜GS 지분 높아
GS그룹 강남사옥. 사진=GS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GS그룹 강남사옥. 사진=GS홈페이지
재계 서열 8위, 자산 규모 81조8360억원(지난해 말 기준)에 달하는 거대기업 GS그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수'자 돌림 3세대 회장의 뒤를 이을 '홍'자 돌림 4세대 오너 일가들이 그룹 지주사인 ㈜GS의 지분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GS그룹의 차세대 총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의 지분 구조에 변화가 일고 있다. 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만정 회장의 장남인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 계열이 ㈜GS의 지분을 늘리면서 3남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계열과의 격차를 따라잡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준 허정구계 오너 일가들이 보유한 ㈜GS의 보유지분 총지분율은 15.79%에 달한다. 허정구계 오너 일가들로는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아들들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1.92%)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1.75%)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2.15%)과 손자들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3.09%) △허정윤 씨(0.34%) △허세홍 GS칼텍스 사장(2.32%) △허자홍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0.35%) △허서홍 ㈜GS 부사장(2.08%), 손자인 허성준 군(0.02%) 등이 포함된다. 또한 △허지영장학재단(0.06%) △동행복지재단(1.59%) 등이 포함된다.

반면 허준구계 오너 일가들은 15.85%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다. 허준구계 오너 일가들로는 아들들인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4.66%) △허정수 GS네오텍 회장(0.11%)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1.34%) △허명수 GS건설 전 부회장(1.38%) △허태수 GS그룹 회장(2.08%) 외에 손자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사장(0.52%) △허윤영(0.34%) △허철홍 GS엠비즈 대표(1.34%) △허두홍(0.61%) △허치홍 GS리테일 상무(0.81%) △허진홍 GS건설 상무(0.73%) △허주홍 GS칼텍스 상무(0.76%) △허태홍 GS퓨처스 상무(0.59%) △허정현(0.5%) 등이 있다.
GS그룹 주요 오너 일가 가계도.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GS그룹 주요 오너 일가 가계도.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현재까지 허정구계와 허준구계 총수 일가들의 보유지분 차이는 단 0.06%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두 가문의 지분 격차가 0.12%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 두 달 만에 격차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원인은 허정구계 장손인 허준홍 사장이 ㈜GS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매입하고 있어서다. 허준홍 사장은 2021년 말 2.8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GS 지분 12만7000주를 매입했다. 보유주식 역시 3.09%로 늘었다.

주목할 점은 '홍'자 돌림을 쓰는 4세대 오너 일가 중에서 허준홍 사장만 유일하게 ㈜GS 보유지분 3%를 넘는다는 점이다. 3세대까지 포함하면 ㈜GS의 보유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오너 일가는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16%)과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4.66%)을 포함해 단 3명이다.

재계에서는 이를 근거로 허준홍 사장이 허태수 현 GS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첫 4세대 총수 자리에 오를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다만 2019년부터 GS그룹 계열사가 아닌 삼양통상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5월 4일 기준 GS그룹 주요 오너 일가 보유주식 비교. 출처=금융감독원이미지 확대보기
5월 4일 기준 GS그룹 주요 오너 일가 보유주식 비교. 출처=금융감독원


재계 한 관계자는 "허만정 LG 공동창업주의 장손이란 명분과 함께 4세대 '홍'자 돌림 형제들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허준홍 사장이 GS그룹의 차기 총수로 등극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장자 승계 원칙을 지키고 있는 LG그룹과 달리 GS그룹은 경영 실적으로 총수 자격을 평가하는 만큼 그룹 외 회사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