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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 생산 일부 중단, 댐 파열로 인한 공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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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철강 생산 일부 중단, 댐 파열로 인한 공급 차질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이 댐 파열로 일부 중단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철강 생산이 댐 파열로 일부 중단됐다. 사진=로이터
카코브스카 수력발전소 댐의 파열로 인해 아르셀로미탈 크리비 리(AMKR)는 제강과 압연 작업을 중단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그러나 고로, 점결탄 오븐, 철광석 채굴 작업은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납품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철강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리비 리 공장의 직원들은 하류에 홍수가 발생하고 물 공급이 끊기자 재택근무나 무급 휴가를 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의 철강업체 중 하나로,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댐 파열로 인해 조업을 중단한 것이다. 철강 가격 변동과 관련된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공장 대변인은 "카홉카 저수지의 수위가 더 내려가지 않으면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댐은 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드니프로 강에 위치해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댐 붕괴로 인해 하류에 심각한 홍수가 발생하여 긴급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르셀로미탈 등 철강공장들은 주로 압연 공장에서 냉각용으로 물을 사용하며, 제강 공정에서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첫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철강업체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현지 제강협회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종전의 393만 톤에서 181만 톤으로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아르셀로미탈의 전신인 미탈스틸은 2005년에 이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정부가 2004년 우크라이나의 파이프 및 철도 생산업체인 인터파이프(Interpipe)에 공장 매각을 취소한 후였다. AMKR은 고로(BF/BOF)를 통해 연간 약 600만 톤의 조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공장은 주조된 빌릿으로 선재, 철근 등의 제품을 압연 생산한다.

한편 우크라이나 기업인 인터파이프 그룹은 니코 튜브공장의 가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터팍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회사 경영진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에 위치한 니코 튜브는 가스와 석유, 운송 및 기계공학 분야와 일반 응용분야에 사용되는 이음매 없는 파이프를 생산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