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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력타워 회사 씨에스윈드, 덴마크 해상풍력 인프라 회사 블래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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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풍력타워 회사 씨에스윈드, 덴마크 해상풍력 인프라 회사 블래트 인수

풍력발전설비 전문업체 씨에스윈드.이미지 확대보기
풍력발전설비 전문업체 씨에스윈드.
풍력발전설비 전문업체 씨에스윈드가 덴마크의 해상풍력 설비 생산업체 블래트인더스트리(Bladt Industries A/S, 이하 블래트)를 인수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수금액은 269억 원으로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 생산 전문 기업인 블래트를 인수하게 되면서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풍력발전기는 바람개비 역할을 하는 블레이드(날개), 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발전기, 이들을 지탱하는 풍력 타워로 구성된다.

씨에스윈드는 세계 1위의 풍력발전 타워 제조업체로, 고객사 주문에 따라 80~160m 길이의 풍력 타워를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2023년까지 시장 규모가 4배 정도 커질 전망인 타워 하단의 하부구조물 시장까지 진출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965년 설립된 블래트는 모노 파일, 자켓, 트랜지션 피스, 해상변전소 등 모든 하부구조물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하부구조물 발주처인 메이저급 개발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특히 해상변전소와 트랜지션 피스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툰다. 전세계 해상풍력 단지에 20년 이상 납품해 온 신뢰도가 높은 기업이다.

글로벌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25년부터 유럽, 미국 등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설치 가속화로 해상풍력 수요가 기존의 4~5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유럽 시장에서는 하부구조물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수한 생산능력과 영업력을 갖춘 하부구조물 생산업체를 인수한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풍력타워 1위 기업의 경영 노하우와 하부구조물 선두주자인 블래트의 최고의 시장 경쟁력을 통해 큰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세계 풍력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향후 10년 이상 해상풍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인수는 씨에스윈드가 풍력타워 사업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까지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000톤 이상의 초대형 하부구조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상풍력 공급망 내 상부구조물 및 하부구조물 사업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8월, 씨에스윈드는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에 풍력 타워 공장을 소유한 덴마크 기업인 베스타스 타워아메리카 지분 100%를 1,665억 원에 인수했다. 이 공장은 300만 평방미터 부지로 씨에스윈드는 이 공장의 증설을 통해 미국의 풍력발전 수요와 세제혜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8000억 원을 들여 5년간 생산용량을 두 배로 증설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육상풍력 타워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면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22년 2월에는 포르투갈 육·해상타워 생산법인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푸미에 있는 해상풍력타워 생산공장을 증설하기 시작했다. 증설에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하고, 2024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증설 후에는 연간 12만톤 이상의 초대형 해상풍력타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씨에스윈드는 이를 통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2022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3790억 원, 영업이익 467억 원을 기록(잠정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여파로 조업 차질에 대한 일시적인 감소로 보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