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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우크르잘리즈니차와 철도 부문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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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우크라이나 우크르잘리즈니차와 철도 부문 협력 논의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와 철도 부문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회사와 철도 부문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국영 철도 회사인 우크르잘리즈니차와 철도 부문 협력을 논의 중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11년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고속 열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비스 유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한국과의 국제 협상에 참여했으며, 철도 분야에서의 협력 확장이 국제 협력 우선순위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철도 분야 팀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해 협력 세부 사항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도 철도 재건 과정에서 현대로템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이에 쉬쿠라코프 바실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제1차관이 지난 6월 경남 창원에 위치한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1992년 2월 10일에 외교 관계가 수립되었으며 키예프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7월 13일 이후 루한스크와 도네츠크를 인정한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끊고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적 정부로 대한민국을 인정한다.

우크르잘리즈니차는 1991년에 설립된 국영 기업으로, 우크라이나의 철도 인프라와 철도 운송을 관리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목적은 우크라이나의 국가 이익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며, 철도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승객과 화물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우크라이나의 국영 철도 회사로, 전체 궤도 길이가 23,000km 이상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크다. 이 회사는 2019년에 약 3억6000만 명의 승객과 약 3억3000만 톤의 화물을 운송하였으며, 약 1조5000억 그리브나(약 60조 원)의 매출을 달성하였다.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승객들은 온라인 예약 및 티켓 구매, 시간표 확인, 할인 티켓 정보, 역 서비스 및 시설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우크르잘리즈니차는 인터시티+ 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대로템의 HRCS2고속열차를 사용한다.

HRCS2고속열차는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우크라이나 철도용 이중 전압 전기 다중 유닛이며,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 공동으로 개최되는 UEFA 유로 2012 축구 선수권 대회를 준비하여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도시 간 철도 교통 수요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도입됐다. HRCS2는 90량 편성 규모로 제작됐고, 도입 가격은 3억700만 달러(약 3900억 원)이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전동차는 2012년에 납품했다. 같은 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이어 2015년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기존 유지보수 계약을 3년 더 연장하여 올해까지 유지보수를 맡았다. 2017년에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우크레인 철도 속도 회사)와 648억 원 규모의 전동차 90량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체결하였다. 이 계약은 현대로템이 우크라이나에서 운영하는 전동차의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대로템은 2010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열차 공급 외 수리작업과 철도 현대화 사업 등을 다루고 있다. 국제 상업ㆍ투자 중재 및 국경을 넘는 분쟁 해결 분야 전문가 리아슈첸코에 따르면,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는 현대로템 열차로 수만 명의 승객을 대피시켰다. 또한, 긴급 물자 운송용으로 투입되었기에 우크라이나는 고속열차 차량대를 확장하고 한국 제조업체와 협력하는 데 관심이 크다.

우크르잘리즈니차는 또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과의 화물 운송을 위해 우크라이나 철도 화물 폴란드라는 철도 운영자를 등록하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국가 간의 교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희룡 장관과 우크라이나 의원들 간 면담을 통해 7500억 달러(약 950조2500억 원) 규모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협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철도 시스템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년간 1,300마일의 도로에서 잔해를 제거하였으며, 그 중 75마일을 수리하였고, 330개의 파괴된 다리 중 41개를 재건하였으며, 80개의 임시 통로를 만들었고, 기차역 및 창고와 같은 철도 지점 900개를 갱신하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철도 복구에 대한 비용은 여러 가지 추정치가 있다. 2022년 9월, 우크라이나 정부, 유럽위원회,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의 복구와 재건 비용을 3490억 달러(약 441조5897억 원)으로 추정하였다. 하지만, 2023년 3월, 우크라이나 정부, 세계은행 그룹, 유럽위원회, 유엔이 공동으로 발표한 추정치는 4110억 달러(약 520조1205억 원)으로 증가했다.

현대로템과 우크라이나의 정부 간 협력은 우크라이나 승객 수십만 명에게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협력은 우크라이나 철도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고속 열차 함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