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량 2311만t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
전량 수입 의존 총수입 규모가 적자 되는 구조
전량 수입 의존 총수입 규모가 적자 되는 구조

상반기(1~6월) 국내 천연가스(LNG) 수입량과 수입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LNG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지만 상반기 국내 수입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1일 관세청이 집계한 상반기 천연가스 수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천연가스 총수입량은 2311만66t, 수입액은 218억5448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천연가스 수입량 2276만7411t, 수입액 204억1330만달러보다 소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무역수지 적자는 2021년 상반기 103억2530만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204억 869만달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 218억5314만달러로 2021년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무역적자가 더 심화했다.
한국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에 의존해 총수입 규모가 모두 무역적자가 되는 구조여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입액과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수입가격 변동성도 무역적자를 심화시켰다.
2022년 상반기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t당 평균 896.6달러로 2021년(446.3달러)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가격은 t당 평균 945.6달러로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국제 LNG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입액과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제 LNG 가격은 하향 안정세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 천연가스 수입가격은 여전히 지난해 수준 이상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천연가스 소비량이 급증한 지난해 겨울 천연가스 수급 안정을 위해 조기에 물량을 확보하면서 고가에 계약한 스팟물량을 지난 1분기에 들여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LNG 현물계약 이후 실제 수입가격 적용까지는 3~6개월 정도 걸린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t당 평균 천연가스 가격은 1월 1295.5달러, 2월 1102.9달러, 3월 918.5달러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후 4월 698.8달러, 5월 679.1달러, 6월 687.0달러로 점차 수입가격이 하향 안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수입현황을 보면 호주가 536만4413t으로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카타르(451만7399t), 말레이시아(317만7022t), 오만(268만2154t), 미국(244만921t), 인도네시아(164만 2284t>, 러시아(89만730t)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페루, 이집트, 나이지리아,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에서도 천연가스를 수입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