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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전동화 모델 7인승 SUV 하이랜더, 패밀리카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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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전동화 모델 7인승 SUV 하이랜더, 패밀리카로 안성맞춤

RAV4, PHEV, 크라운에 이은 토요타 세번째 전동화 모델
 토요타의 준대형 SUV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의 준대형 SUV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
“신형 하이랜더는 올해 2월 RAV4 PHEV, 6월 크라운에 이어 올해 소개해 드리는 전동화 모델 `제3탄`입니다”. 올해로 23번째 생일을 맞은 토요타의 준대형 SUV 하이랜더가 한국에 상륙했다.

토요타 코리아는 지난 28일 경기도 파주에서 하이랜더 시승회를 열었다. 토요타는 지역의 수요를 겨냥해 현지에서 원하는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기업이다.

하이랜더를 처음 봤을 때 대형 SUV에 특화된 북미를 겨냥해 만든 브랜드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하이랜더는 일본에서 팔지 않는 토요타의 대표 모델이다.

하이랜더의 실내에 들어서니 가운데의 커다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눈에 들어왔다.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단정하고 직관적인 구성으로 살펴보는 데엔 커다란 어려움은 없었다.
실내는 성인 남성이 다리를 쭉 뻗어도 될 정도로 넓었고, 내장재도 가죽을 많이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다만 운전석과 조수석 측면 문에 배치된 플라스틱 소재와 자동차 키 디자인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7인승인 하이랜더는 1·2·3열의 시트가 계단식으로 배치돼 전 좌석에서 개방된 시야를 제공했다. 독립식 캡틴 시트로 구성된 2열 역시 앞 시트와 뒤 시트 공간뿐 아니라 좌우 공간도 충분해 차박 등 장거리 여행에도 알맞아 보였다.

시동을 걸고 자동차를 출발시켰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전장 4950mm의 거대한 차체에는 상상할 수 없는 날렵한 자동차의 회전각이었다.

본격적으로 도로로 나서면서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고 안정적인 패밀리카에 알맞은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급가속은 조금 더딘 느낌이 있었고 엔진음은 정속 주행 시에는 조용하지만, 가속 페달을 밟을 때는 엔진음이 살짝 들렸다. 대신 시속 50㎞ 이하에서 전기 모터만 구동하는 기능인 EV 모드를 사용하니 조용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재밌었던 점은 고속주행 시 엔진이 개입하면 운전석에서 미세한 진동이 있었지만, 조수석은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패밀리카의 특성에 맞춰 동승자가 편안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느껴졌다.

하이랜더의 가격은 리미티드의 경우 6660만원, 플래티넘 7470만원이다. 하이랜더는 차종은 다소 다르지만 올 하반기에 출시가 예상되는 기아의 7인승 미니 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나올 때까지 하이브리드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카무라 토시유키 토요타 코리아 전무는 “편안한 승차감과 두 번째로 다양한 공간 활용, 마지막으로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라는 세 가지 매력을 통해 아웃도어와 친환경,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원하시는 고객님들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한국토요타자동차도 멀티패스웨이 전략 아래 한국의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동화 라인업을 소개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