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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유가 상승 본격화…정유사 부활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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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유가 상승 본격화…정유사 부활 신호탄 될까?

정제마진 7월 넷째 주 기준 8.9달러 기록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로 회복
지난 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하반기에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정제마진은 9달러 수준까지 올라왔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감산 등으로 인해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전주 대비 2.1달러 상승한 8.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첫째 주 9.7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6월 마지막 주 3.8달러를 기록한 이후 4.4달러→5.3달러→6.8달러→8.9달러로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 제품의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것으로,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7월 들어 손익분기점 웃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1~2분기에는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 정유사들이 2분기 전년 대비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제마진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석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석유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1억280만배럴(pbd)를 기록했다"면서 "높은 석유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는 180만배럴의 공급 부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도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배럴당 8월 첫째 주 기준 85.7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77달러, 전월 대비 9.54달러 상승했다. 특히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 4월 둘째 주 85.66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자, 6월 마지막 주 75.21달러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 브렌트유(Brent)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기준 전주 대비 각각 1.53달러, 2.02달러 오른 85.23달러, 81.5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각각 8.73달러, 9.77달러 상승했다.

유가 상승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의 최근 합의로 이뤄진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추가 감산으로 인한 석유 재고 감소로 인해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유가는 앞으로 몇 달간 배럴당 85~9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드라이빙 시즌 돌입 등으로 인한 수요 회복,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