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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부족-4] 日 더 이상 반도체 주요 고객국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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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부족-4] 日 더 이상 반도체 주요 고객국 아니다

블랙마켓까지 찾아가…가격 1000~1500배 급등
해외 기업 일본거짐, 할당적은데 매출 증가 고민
반도체 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반도체 칩. 사진=로이터
일본기업들은 일반 경로에서 입수 수없는 이상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2021년부터 2022년에 기업 공급망 및 조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았다. 바로 물건을 살 곳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반도체 구매를 담당했던 일본기업의 한 직원은 “중국 상인들이 평소 가격의 100배를 제시하며 싹슬이하는 등 힘든 시기였다. 10엔짜리 로직 반도체는 1000,150엔이었다. 이에 더해 블랙마켓(암시장)에는 150배 비싼 1500엔에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블랙마켓이란 소성 출처를 알 수 없는 시장으로, 일반 시장에서 대놓고 거래하기엔 법에 저촉되는 물건을 암암리에 사고 팔거나, 품목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각종 규제나 세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고 파는 곳이다.

이 시기에는 블랙마켓과 수상한 도매업자를 통해 반도체를 입수한 일본기업이 많았다. 물론 그 대부분은 수상한 것이었다. 따라서 각 사는 샘플을 주문하고, X-레이 검사를 하거나, 공식 제조업체에게 연락해 제조일과 로트 번호를 확인해 순정품 여부를 확인했다.

가짜를 발견하는 힘 습득할수록 어려움 연속


이 관계자는 “너무 반도체가 부족해 어떤 블랙 마켓에이라도 찾아가 반도체를 구했다. 잘 모르는 기업이 있을 경우가 있다.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에 하나라도 찾아내면 그걸 샀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반도체 A사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로트 넘버 XXX의 반도체를 발견했다. 이를 구입해 일본에서 주문하고 A사에 로트 넘버 XXX가 정품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애초애 초래 우리에게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아 쓴 웃음을 짓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후에도 반도체 확보 혼란은 계속되었다.

산업기기 관련 기업의 임원은 당시의 상황을 이럴게 말해줬다.

“3년 정도의 혼란 끝에 가짜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웃음), 반도체를 포장하는 데 사용되는 판지에 부착된 바코드에 검정 매직이 칠해져 있는 데. 이것이 유통 중인 정품 상품임을 입증한다고 들었다. 이러한 제품은 제조업체로부터 출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짜는 포장도 위조하기 때문에 검정 매직과 같은 이상한 속임수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한 방법을 알아내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는 외국 반도체 제조업체의 일본 거점이 있다. 일본 거점은 쓸모가 없는 건가? 대부분의 경우 일본 거점은 미국과 유럽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의 일본 판매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이들 일본 거점은 본사의 생산관리 부서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 즉, 일본 기업의 요청에 응해줄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면서 판매는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이러다보니 일본 판매를 늘리지 못한 많은 일본 거점 수장(법인장 또는 지사장 등)이 해고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임원은 “그동안 구매자인 일본 기업과 가까이 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던 ‘우수한’ 일본 거점 관리자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체 공급망 관리자는 이렇게 전했다.

“외국계 기업의 일본내 기점이 있다면, 그들은 미국 등 해당 기업 본사의 제품을 판매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하지만, 그것 뿐이다. 미국 본사는 생산과 할당을 결정했고, ‘일본 고객들은 우리에게 기한을 지킬 것을 촉구하기 때문에 서두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말할 수는 없다. 본사의 판매 목표는 높아 점점 더 많은 주문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할당 물량이 적으니) 나는 (주문을 본사에) 전달할 수 없다. 이것은 ‘페이 앤 페이 사기’이다”리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 거점이 영어로 본국과 힘든 협상을 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다. 미국 본사 관점에서 보면 일본과 일본 기업은 동아시아 지역 내 한 국가이자 하나의 기업일 뿐이다. 우선 순위를 정할 인센티브가 없다.

그만큼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봤을 때 일본은 더 이상 중요한 시장이 아니라는 의미이며, 일본 기업이 앞으로도 반도체 부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끝>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