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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맑음”…삼성·현대·기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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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전망 맑음”…삼성·현대·기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임박’

삼성전자, 매출 회복세…3분기 영업이익 1조9369억원 전망
현대차·기아, 역대 3분기 중 매출·영업이익 최고…매출익 20조원 돌파할까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7세대 176단 V낸드 이미지컷.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7세대 176단 V낸드 이미지컷. 사진=삼성전자
이달 발표될 삼성전자를 비롯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잔 분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 매출 회복이 더딘 탓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 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3분기 역대 최고치 갱신이 유력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6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9369억원, 매출은 68조73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영업이익은 82.15%, 매출은 11.34%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분기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2조~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던 업계 기대치에는 못 미치친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더딘 반도체부문의 매출 회복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인 것은 3분기 예상되는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의 적자 규모는 3조4000억원~4조원으로 지난분기대비 다소 감소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감산효과가 나타나면서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메모리 가격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공급 부족으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부문 시장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수요 증가도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를 엿볼 수 있는 수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9월 수출임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반도체의 9월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실적인 99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 저점을 찍은 이후 수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무역수지도 반도체 수출 반등에 따라 연내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매출 호조세에 힘입어 3분기를 포함한 올해 합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분기 현대차의 예상 매출은 39조3430억원, 영업이익 3조4421억원이다. 이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대비 매출은 4.3%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무려 121.8%가 늘어난 수치다. 기아의 3분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7% 상승한 24조9524억원, 영업이익은 263.2% 증가한 2조7898억원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분기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누적 영업이익은 14조176억원으로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한해를 다채우기도 전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세타2 엔진관련 평생보증 프로그램 품질비용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급락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는 반도체 부품 수급난 해소 등 긍정적 요인으로 수치가 크게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등에서 고른 수요로 향후 매출도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수요와 가격, 낮은 인센티브 고려 시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10.3%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