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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철태만상(55)] 스테인리스 스틸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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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철태만상(55)] 스테인리스 스틸의 본질

한일에스티에스가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용품. 사진=한일에스티에스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한일에스티에스가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주방용품. 사진=한일에스티에스 홈페이지 캡처
스테인리스 스틸은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가정용 가전제품에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된 제품들은 약간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스틸 특유의 빛은 놔두면 흐려지고 때도 잘 타 잦은 손길이 필요하다.

냉장고, 스토브, 식기를 처음처럼 반짝이게 하는 비결은 레몬오일이다. 레몬오일은 집 안 전체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레몬 해킹 중 하나다. 스테인리스 스틸 세척 방법은 간단하다. 스프레이 병에 백초와 물을 1대1의 비율로 섞으면 준비는 끝이다.

이 용액을 변색된 스테인리스 스틸에 뿌려 세척한 다음, 작은 레몬오일 몇 방울을 사용해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을 문질러 주면 자연스러운 광택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 방법은 가전제품의 윤기와 신선도를 유지하면서 표준 세척 방법보다 더 긴 줄무늬와 지문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몬오일 대용품도 효과가 있다. 레몬오일은 과일향이 나며 표면을 확실히 빛나게 하는 감귤류 화합물이지만, 가게에서 레몬오일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집에서 혼합물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한 가지 간단한 대안이 있다. 레몬오일을 올리브오일과 바꾸면 된다. 이렇게 하면 신선한 감귤류 향 없이도 스테인리스 스틸에 좋은 빛을 낼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양의 레몬이나 올리브 오일을 사용하게 되면 표면을 기름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양을 적당히 사용해야 한다.
최상의 결과를 위해서는 가전제품을 닦기 전에 마른 천에 조심스럽게 몇 방울을 붓고, 표면에 퍼져 있는 과도한 액체를 흡수하기 위해 극세사로 구성된 천을 사용해야 한다. 라벤더나 장미 향기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향이 있다면,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대부분의 향이 나는 에센셜 오일을 쉽게 사용할 수도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의 표면을 반짝이게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리를 해서는 안 되는 음식도 가려야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스킬렛(프라이팬)에서 요리해서는 안 되는 음식은 대략 다섯 가지다. 토마토소스, 계란, 팬케이크, 물고기, 스테이크요리다. 토마토소스는 산성이 강한 음식이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과 반응해 변색될 수 있다. 냄비의 상태에 따라 스테인리스 스틸이 니켈과 크롬을 침출할 수도 있다. 토마토 기반 소스는 에나멜, 주철 또는 끈적이지 않는 팬과 같은 무반응성 요리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

계란은 특히 팬이 적절하게 예열되고 양념이 되어 있지 않으면 스테인리스 스틸 표면에 달라붙는 경향이 있다. 잘 양념된 주철 팬을 사용하는 것이 계란을 요리할 때 종종 더 나은 선택이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스틸 전골로 요리하면 팬케이크, 특히 얇고 섬세한 크레페(Crêpe)가 표면에 달라붙어 뒤집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물고기는 스테인리스 스틸 냄비에서 요리될 수 있지만, 뒤집힐 때 섬세한 필레(filet: 얇은 살코기)가 표면에 달라붙어 부서질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스킬렛은 비교적 높은 불을 다룰 수 있지만, 극도로 높은 열에 타는 것에는 그릴이 더 나은 선택이다. 예를 들면, 스테이크는 새까맣게 탄 카라멜화된 맛과 바삭바삭하고 그릴 표시가 있는 크러스트를 개발하기 위해 가장 잘 구워진다.

철강 제품 중 윤기가 가장 많이 흐르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녹이 잘 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윤기가 흘러 선호도가 높지만, 간단한 관리법이나 요리해서는 안 되는 사례를 알아둔다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


김종대 글로벌i코드 편집위원 jdkim871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