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과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가 자율해상선박의 실시간 감독 및 통제를 위한 원격운영센터(ROC)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일 발표했다.
양사는 해양 자율운항선박(MASS)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제어를 위한 SHI의 최첨단 원격운영센터(ROC)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ROC는 사물인터넷(IoT) 및 사이버 보안 플랫폼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자율 운항 선박의 미래를 앞당기고, 안전하고 원활한 운항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또한 ROC는 자율해상선박의 개념과 실제 적용을 뒷받침하는 원격 지원 기술을 탐구하고, 해양 산업에서의 실용성을 검증할 것이다. DNV는 삼성중공업에 ROC 개념에 대해 조언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인증할 것이다.
IoT는 선박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기계나 장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여 문제를 식별하고 잠재적인 고장을 예방하는 등의 방법으로 선박의 원격 운영에 도움이 된다. 또한, IoT 연결성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 관리자는 대량의 데이터를 추출하여 가치있는 통찰력을 얻고,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결정을 내리며 모든 수준에서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해운 산업에서 IoT 기술의 다른 응용 분야로는 선박 추적, 배출량 제어, 예측 유지보수, 공급망 가시성, 안전 및 복지 등이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선박 운영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시간 관리를 개선하며, 이 분야에서 더 높은 출력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해양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의 혁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 해양 운송의 미래를 재정의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협약식에는 김덕수 삼성중공업, 김재우 삼성중공업, 배경원 삼성중공업,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연구소장, 이화룡 DNV 사업개발부장, 로우한위 (DNV), 박동호(DNV), 유승현(DNV)등 참석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자율주행선박연구센터 부사장은 "자율해상선박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해양 운송을 재정의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DNV와의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해상선박 운영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NV의 비다르 돌로넨 한국·일본 지역 관리자는 "DNV는 해양 산업의 안전, 혁신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오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삼성중공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해상선박의 선구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자율운항 성공적으로 시험한 대형 컨테이너선 운항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자체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SAS)과 스마트십 시스템(SVESSEL)을 탑재한 1만 5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이용하여 국제 해역에서 자율운항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1월 전남 목포 서해상,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 동해 독도에 이르는 950㎞를 자율운항한 것에 이어 국제 해역에서의 자율운항 능력을 검증한 것이다.
시험선은 거제를 출발하여 제주도를 거쳐 대만 가오슝항까지 총 1500km를 운항하였다. 운항 중 선박은 SAS와 SVESSEL을 통해 반경 50㎞ 이내의 선박, 부표 등 9000개 이상의 장애물을 정확히 식별하고, 실제 선박과의 조우 상황에서 안전하게 우회 경로를 선택하고 제어하였다. 특히 남중국해역에서는 선박의 정면(헤드온), 측면(크로싱) 접근 시 안전한 회피 경로를 정확히 제시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자율운항 기술을 보여주었다.
삼성중공업과 DNV의 원격운영센터 개발 협력은 해양 운송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자율해상선박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DNV는 해양 기술의 선구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