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세단 춘추전국시대 주인공 K5…젊고 세련된 디자인 한몫
중형세단 신경전, 상품성 비약 정장 계기 마련
기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전환 주효
중형세단 신경전, 상품성 비약 정장 계기 마련
기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전환 주효
이미지 확대보기현재는 활용도 높은 SUV에 밀려 세단 시장이 위축된 모습이지만, K5는 2010년 당시까지 중형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혀온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스테디셀러인 쏘나타의 아성을 무너트린 주인공이다.
패밀리카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던 쏘나타는 젊은 디자인의 K5가 없었던 고객층을 유입시키며, 절대적인 입지가 흔들렸다. 2000년대 초 현대차그룹이 플랫폼 통합 작업 이후 현대차의 브랜드 지향점은 니어 럭셔리, 기아는 SUV와 스포티를 강조해 왔다. 편안한 고급 스타일을 추구하는 쏘나타와 그 뒤를 따르며 방어선 역할을 하던 기아였다.
하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당시 기아 부사장을 맡으면서 2006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 기아의 정체성이 본격적으로 변화했다. 이후 2009년 피터 슈라이어의 기아 데뷔작 K7을 시작으로 이듬해인 2010년 K5가 등장하며 지금의 젊고 스포티한 기아 이미지가 형성됐다.
각 사를 대표하는 탄탄한 모델의 등장으로 시장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때를 중형세단의 절정기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신경전은 수년간 이어지며 연식 변경 모델, 부분 변경 모델을 막론하고 높은 상품성을 보여줬다. 국산차 모델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진 것도 이 시점부터다. 대형세단에 들어가던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중형세단에 적용된 것도 K5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K5는 단순히 기아의 중형세단이 아니라 국내 중형세단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 계기를 만들어낸 모델이다. 2016년을 계기로 또 한번 중형세단 시장에 파장이 일었다. 르노가 SM6로 시장 1위 공략에 나서면서부터다. 그럼에도 K5가 보여준 높은 상품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후 2세대 모델과 3세대 모델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K5는 독보적인 입지의 쏘나타와 중형세단 '양대산맥'으로 입지가 변화했다.
이 밖에도 K5는 기아를 '디자인의 기아'로 인식시킨 중요한 모델로도 꼽힌다. 국내외 디자인상을 휩쓸며 큰 호평도 받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의 입지를 굳히는 중요한 모델이 됐다.
르노 SM5는 SM6로 모델이 변경되며 중형세단 1위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제너럴모터스의 말리부도 이 시기에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