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의 자연스러운 진화, 배터리 발견한 EVX는 직립보행 수준
LFP에 대한 인식은 선입견일 뿐, 주행거리 및 활용도에서도 만족
LFP에 대한 인식은 선입견일 뿐, 주행거리 및 활용도에서도 만족
이미지 확대보기대부분 이들이 이번 토레스 EVX의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가격’을 말할 터다. 이쯤 되면 나오는 것이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해 원가를 절감했다는 말이 나온다. 곰팡이처럼 번지는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인식이 있지만, 시승 후엔 만족감이 전혀 다르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승차감에서도 핸들링에서도 그리고 가속감에서도 부족함은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3000만원 대 전기차라는 타이틀이 붙어 ‘가성비’로 돌아서는 셈이다.
약점인 배터리를 애써 포장하려고 ‘안전성’을 거들먹거릴 필요는 없다. LFP는 괜찮았다. 주행거리(출발 전 배터리 충전량 86%, 358km 주행가능 거리를 남겨둔 상태에서 시승코스 57.1km를 1시간 8분 동안 달려 68%, 283km 잔량으로 돌아섰다. 실제 계산보다 다소 낮지만, 고속도로 주행이 많았다는 점과 이날의 바깥 온도(8˚C) 제법 낮았다)도 퍼포먼스(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kg·m)도 충분했다. 또 장점 하나를 더하면, 경쟁사에만 있다는 V2L(양방향 충전 기능)도 들어갔다는 점. 839ℓ(2열 폴딩시 1662ℓ동)의 동급 최대 적재 공간이 더해지면 캠핑 ‘인싸’는 따논 당상이다.
배터리보다는 인포테인먼트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시승 동안에 시스템 버그 문제 등이 발견됐는데, 아직 불안정한 느낌이 있다. 하지만, 출시 전 테스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된다. 게다가 이런 사소한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 시승회의 근본적 이유이기도 하니까. 인포콘(INFOCONN) 시스템은 유용하지만, 타 브랜드와 비교해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여기 또 하나, 가격 대비라는 말이 붙는다. 어떤 수입차는 현지화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도 5000만원을 훌쩍 넘길 때가 종종 있으니, 이정도면 행복한 고민 아닌가.
실내,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졌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에서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디지털 클러스터와 메인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파노라마식 설계다. 현대자동차·기아에서도 심지어 BMW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바꿔나가는 방식이지만, 올바른 경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일단 디자인이 구리다. 내비게이션은 화면비율이 맞지 않는다. 디자인적으로는 검은 화면으로 뒤집어 놓은 갤럭시와 아이폰을 구분 못 하는 것과도 같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바나나’가 아닌 이상 ‘개성’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꺼내 상기시키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원가 절감이 이유라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