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증시 최대 규모 IPO…오픈AI·앤스로픽·스페이스X도 줄줄이 상장 추진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미국 증시 상장 첫날 70% 가까이 급등하며 AI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미국 증시가 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픈AI, 앤스로픽, 스페이스X 등 대형 AI 기업들의 상장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이하 현지시각) 세레브라스 주가가 나스닥 상장 첫 거래일 68% 급등하며 AI 기업 IPO 붐의 신호탄이 됐다고 보도했다.
세레브라스는 전날 공모가를 주당 185달러(약 26만7000원)로 확정해 약 56억달러(약 8조900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미국 증시 최대 규모 IPO다.
이날 세레브라스 주가는 311.07달러(약 4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350달러(약 50만5000원)로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385달러(약 55만6000원)를 넘어서며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660억달러(약 95조3000억원)를 웃돌았다.
◇ AI 투자 열풍에 공모주 시장 과열
세레브라스의 이같은 흥행은 최근 반도체·AI 하드웨어 관련 종목 급등세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주요 AI 반도체 기업 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요 증시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WSJ은 오픈AI와 앤스로픽도 올해 하반기 IPO를 검토 중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 역시 오는 6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스페이스X는 최근 AI 챗봇 ‘그록’을 개발한 xAI를 인수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상장 규모가 세레브라스를 훨씬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모 물량 역시 2800만주에서 3000만주로 확대됐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IPO 배정을 거의 받지 못해 상장 직후 공개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야 했다고 WSJ은 전했다.
◇ “엔비디아 대체 가능”…초대형 AI 칩 주목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이라는 초대형 AI 반도체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칩은 어린이 그림책 크기의 정사각형 실리콘 칩으로 약 4조개의 트랜지스터와 44기가바이트(GB) 규모 정적램(SRAM) 메모리를 탑재했다. 회사는 이 제품이 AI 모델이 질문에 빠르게 응답하는 추론 작업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한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1월 오픈AI와 100억달러(약 14조5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AI 연산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샘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도 세레브라스 주요 주주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도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세레브라스가 소수 대형 고객 의존도가 높고, 자체 AI 칩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공동창업자 겸 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기반 작업을 세레브라스로 전환하는 데 약 10번 정도의 키 입력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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