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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LG와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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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엔솔 부회장, LG와 '아름다운 이별'

재임 기간 LG엔솔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
실적 개선은 물론 고객사와 협력 강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3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이미지 확대보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되는 제3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勇退)를 선택했다. 권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일류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실적 개선은 물론 해외 사업장 투자, 미래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탄탄한 사업 기반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로 입사하면서 LG와 연을 맺었다. 이후 LG전자 재경부문장 사장, LG필립스 LCD 대표이사 사장,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권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회사는 큰 성장을 이뤄냈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을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혼다,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나갔다. 또 이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중장기 사업 기반도 다졌다. 취임 당시 200조원 안팎이던 수주 규모는 500조원까지 늘었다.

실적도 매 분기 개선해 나갔다. 실제 권 부회장 부임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실적은 우상향하고 있다. 2021년 기준 17조8519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25조598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684억원에서 1조2137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5조7441억원, 영업이익 1조9976억원을 실현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썼다. 취임 직후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 채널인 엔톡을 개설해 사내 복지 및 제도 개선을 빠르게 이뤘고, 격의 없고 진솔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님' 호칭 제도를 정착시켰다. 또 모든 답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며 주 1, 2회씩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가르쳐주신 고(故) 구본무 회장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분들과 LG그룹 구성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특히 오랜 시간 LG 주요 사업과 관련해 뜻을 같이하며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구광모 대표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구 대표님이 이끄는 LG그룹의 미래에 많은 응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임 대표이사가 LG에너지솔루션이 30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 큰 도약을 해주길 기대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고의 배터리 회사가 되는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 부회장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자리는 후임자가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정관상 남은 2년에 대해서는 후임자가 하게 되어있다"고 설명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