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L디스플레이는 외부에서 공급받은 패널을 바탕으로 차량용으로 설계, 개발되었으며, 본래의 색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해 색 재현율을 높이는 소자인 ‘퀀텀닷(Quantum Dot)’과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의 명암비를 높여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로컬디밍(Local Dimming)’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다.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극대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게 두께 슬림화까지 가능하다.
QL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세대 고급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성능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는 OLED는 높은 성능을 구현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적용이 쉽지 않은 반면, QL디스플레이는 OLED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한 QL디스플레이는 고화질을 결정하는 색 재현율과 명암비를 OLED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27인치 대화면 커브드 화면과 14.5㎜의 슬림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고객 요구에 따라 10㎜수준까지도 대응 가능하다.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형 스크린이 일체화된 럭셔리화 추세다. 이는 고해상도와 슬림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QL 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술이 대량 생산에 매우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새롭게 개발한 QL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신규 계약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를 방문해 기술을 소개, 시연하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데 이어 올해도 QL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추세인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역량은 신기술 분야의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고, 앞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모비스는 CES 등 글로벌 모빌리티 행사에서 자사의 디스플레이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이러한 기술력을 활용해 프리미엄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급화 바람과 함께 대화면 일체형 구조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운전석에서 조수석까지 하나로 길게 이어지는 형태로, 양산 적용을 위해서는 고화질 구현과 슬림화 설계가 가능한 QL디스플레이 같은 융합 기술 제품이 필요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분석 리포트’ 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으로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차량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도 점차 대형화·고 해상도화 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 88억6천만달러(약 11조4천억원)에서 2027년 126억3천만달러(약 16조3천억원)로 연평균 7.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형별로 보면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2.8%에서 2027년 17.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97.2%를 차지했던 액정표시장치(LCD)의 비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올해 QL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