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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괜찮은데”…삼성전자, 엑시노스2200 호평에 갤럭시S24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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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괜찮은데”…삼성전자, 엑시노스2200 호평에 갤럭시S24 기대감↑

엑시노스 2200, 스냅드래곤8+ Gen1과 동급성능…열관리 능력 강화
갤럭시 S24, 갤럭시 S23 대비 냉각 시스템 대폭 강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FE에 탑재한 엑시노스 2200칩셋.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 FE에 탑재한 엑시노스 2200칩셋.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의 공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성능을 좌우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 S24는 갤럭시 S23과 달리 삼성전자의 자체 AP 엑시노스가 국내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성능 부문에 대한 우려 등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해 출시한 갤럭시 S23 FE(팬에디션)가 준수한 성능을 보이면서 엑시노스 2400의 성능 부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8일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 S시리즈의 실속형 모델 갤럭시 S23 FE의 성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 S23 FE의 성능 중심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3에 스냅드래곤을 전량 탑재하면서 엑시노스의 현재 기술력을 가늠해볼 수 없었지만, 갤럭시 S23 FE에서 엑시노스 2200이 발열 등 종합적인 면에서 기존 대비 향상된 성능을 보이면서 엑시노스 2400의 성능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 S23 FE의 성능을 살펴보면, 벤치마크(성능실험) 측정 사이트인 긱벤치(Geekbench)6에서 싱글코어 1612점, 멀티코어 4002점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1이 기록한 점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동급의 성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3D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67.4%를 기록해 스로틀링(과열 방지를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에 진입하기 전까지 높은 클럭을 유지하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실체감 성능이 개선됐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한 '갤럭시S22'의 냉각 시스템. 냉각 소재의 면적이 넓을수록 발열 해소에 유리하다. 사진=갤럭시언팩 영상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지난 '갤럭시 언팩 2022'에서 공개한 '갤럭시S22'의 냉각 시스템. 냉각 소재의 면적이 넓을수록 발열 해소에 유리하다. 사진=갤럭시언팩 영상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공개한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7배 높아지고, 인공지능(AI) 성능은 무려 14.7배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엑시노스 2200의 성능이 스냅드래곤 8+ Gen1과 동급임을 고려할 때 엑시노스 2400이 최신형인 스냅드래곤8 Gen3와 동급의 성능을 보여주진 못하겠지만 최소 스냅드래곤 8+ Gen2 이상의 성능을 갖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단순 클럭에서 떨어진다 하더라도 강화된 냉각시스템이 장착된다면 스냅드래곤8 Gen3와 비슷한 수준의 체감 성능을 낼 수도 있다. 이를 고려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의 냉각 성능을 갤럭시 S23보다 더 강화할 계획이다. △갤럭시 S24에 전작보다 1.5배 더 큰 증기 체임버 시스템 △S24 플러스는 전작보다 1.6배 더 큰 증기 체임버 시스템 △S24 울트라는 전작보다 1.9배 더 큰 증기 체임버 냉각시스템이 장착된다. 냉각 성능을 보강함으로써 AP의 발열을 빠르게 해소해 스로틀링으로 인한 성능 하락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에 갤럭시 S23 FE에 탑재한 엑시노스 2200은 갤럭시 S22에 탑재됐던 엑시노스 2200의 개량판으로 당시에는 심한 발열로 GOS(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 논란을 일으키는 등 열관리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