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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튀르키예 공장에 9500만 달러 투자…생산량·고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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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튀르키예 공장에 9500만 달러 투자…생산량·고용 확대

KT&G가 튀르키예 공장에 95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KT&G가 튀르키예 공장에 95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사진=연합뉴스
KT&G는 튀르키예 이즈미르 동남쪽 80㎞에 위치한 티레공단 내 현지공장을 현대화 및 증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공장은 KT&G의 첫 해외 담배공장으로, 지난 2008년에 준공하여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의 규모는 9500만 달러(약 1270억 원)로, 이를 통해 공장의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고 현대화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튀르키예 공장에서는 튀르키예 내수용과 인근 국가 수출용 담배, 이란 공장 담배제조용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장기 비전과 함께 NGP‧글로벌CC‧건기식을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KT&G의 '글로벌 톱 티어 도약'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 중 하나로, 이 비전은 NGP(Next Generation Products), 건기식 (건강기능식품), 그리고 글로벌 CC (궐련담배)를 3대 핵심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며, 주력사업에서의 투자를 통한 재원 창출을 바탕으로 육성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사업 포트폴리오 방향성을 통해 핵심성장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계획이다.
NGP는 궐련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담배 제품으로, KT&G는 릴, 핏, 릴 하이브 등 다양한 NGP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CC는 KT&G의 주력 사업으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KT&G는 '릴', '에쎄', '보헴' 등 다양한 궐련 제품을 해외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과테말라, 칠레, 나이지리아 등 중남미와 아프리카 신흥 시장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번 투자로 KT&G는 제품 고속설비 2기를 추가 도입하고 가동할 예정이다. 기존 생산설비 2기에 더해 총 4기의 생산설비를 갖추게 되며, 2022년 기준 약 40억개비였던 연간 생산능력을 내년까지 100억개비로 2.5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설비 증설을 비롯해 원료가공설비 보강과 완제품 및 원부자재 창고 확장 등 공장 전반의 인프라를 확충해 튀르키예 공장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KT&G, 23년 3분기 매출액 분기 사상 최고…해외 궐련 수출 호조


KT&G는 2023년 3분기에 지난해 동기 대비 4% 성장하여 1조 6,89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였고, 이는 분기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4,06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성장하였다. 국내외 NGP 사업부문에서는 스틱 수량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였고, 3분기 담배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9,727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은 0.6% 증가하여 2,694억 원을 기록하였다.

해외 궐련 사업에서는 수량과 매출액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과 해외법인의 판매 수량이 동반 성장하며 전체 해외 궐련 수량은 148.2억 개비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수량 성장 효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상승한 3,216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 중 수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8.8% 상승한 1733억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시장 개척의 성과를 입증하는 것이다.

◇KT&G, 2023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실적 성장


KT&G는 2023년을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실적 성장에 주력하는 한 해로 보냈다.

2023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함께 신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지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미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공장을 운영 중인 KT&G는 이번에 설립되는 신공장을 2026년에 가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될 예정이다.

다음 달인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착공하였다. 이 신공장은 유럽과 CIS 등 유라시아 권역의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과 궐련의 해외 판매를 위한 '하이브리드형 생산기지'로 구축되었다. 이를 통해 KT&G는 카자흐스탄 신공장을 유라시아 생산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KT&G는 카자흐스탄에 지난해 1월 판매법인과 제조법인을 설립하였고, 같은해 10월 신공장 착공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현지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유라시아 사업의 성장토대를 강화하였다. 11월 1일에는 신탄진 NGP 공장 확장을 선포하였다. 이를 통해 KT&G는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