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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턴 이재용 첫 출국…설 연휴 글로벌 현장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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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턴 이재용 첫 출국…설 연휴 글로벌 현장경영

중동·동남아 사업장 찾을듯
반도체 실적회복·미래먹거리 발굴 등 과제 산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법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첫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설 연휴기간 해외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장 목적 및 전날 선고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출국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실장인 김원경 사장이 동행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전날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공개된 첫 행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설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을 찾아 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명절 해외 출장은 본격적으로 삼성을 이끌기 시작한 지난 2014년부터였다. 해외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미팅을 해 왔다.

앞서 작년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 등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한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출장에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명절에도 외지에서 일하는 해외사업장 임직원을 격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만큼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이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과 스마트폰 분야에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긴 했지만, 바이오 분야를 비롯해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이 회장이 집중해 온 신사업은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미래 먹거리 발굴도 시급하다. 이 회장은 2022년 8월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하는 등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작년 말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 등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