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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위해 車 업체도 배터리 개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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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위해 車 업체도 배터리 개발 뛰어들었다

배터리 내재화 통해 수익률 향상 위한 총력전
막대한 개발비보다 주변 인프라 활용 협업 전략도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작업자들이 완성된 아이오닉 5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2라인. 작업자들이 완성된 아이오닉 5의 품질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전기차 전환기를 맞이한 완성차 업계가 핵심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을 위해 배터리 내재화와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원활한 부품 공급을 위한 전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만들 수 있는 완성차 기업은 중국의 BYD(비야디)가 있다. 중국의 BYD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배터리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다. BYD는 올해 초 전기차 가격을 15% 내렸다.
배터리 자체 확보를 통해 이익률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BYD는 전기차 가격 경쟁을 이끌고 있다.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가격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만큼 전기차 전환기를 맞이한 완성차 분야에서 배터리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완성차 업계에서는 배터리를 자체 제작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차량 개발에 맞춰 배터리 역시 최적화시켜 개발하고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현재 테슬라가 이런 방식에 가장 근접해 있다. 테슬라는 차세대 4680 제품을 자체 개발했고, 미국 네바다에 약 4조7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토요타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7년께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토요타뿐만이 아니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안정적이고 효율성이 좋으므로 업체들이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 난도가 높아 결과물이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폭스바겐은 배터리 원자재 가공, 배터리 셀 개발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파워코'를 세웠다. 미국의 포드 역시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미국 미시간주 남동부에 배터리 개발 센터를 설립했다. 배터리 업계는 이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들 모두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협업을 통해 배터리 수급과 기술력 향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