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이 한국 기업과의 원자력 발전 및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원자력 발전 개발과 복구 분야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에네르고아톰의 페트로 코틴(Petro Kotin)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와의 회담에서 밝혔다.
코틴 CEO는 AP1000 원자로를 사용하여 첫 번째 원전을 건설하고, 크멜니츠키 원전 부지에 추가 원전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건설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이미 크멜니츠키 원전 5호기용 원자로 섬을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구매했으며, 한국 기업의 터빈 섬 관련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네르고아톰은 현대건설이 드니프로 강에 건설될 댐 교량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위치한 드니프로강이 지난해 6월에 발생한 홍수로 인해 재건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요한 사항이다. 특히, 강 가장 하류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었으며, 이 댐은 1956년에 높이 30m, 길이 3.2km 규모로 건설되었다.
현대건설이 드니프로강 댐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경우, 우크라이나 인프라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에네르고아톰과의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원전 분야에서의 사업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에 에네르고아톰과 '원전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 대형원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과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한 재원 확보, 원전 연구개발 관련 기술·경험 교류 등 원자력 분야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후에는 지난 2월에 에네르고아톰 키이우 본사에서 박형환 현대건설 지사장과 코틴 CEO가 참석한 가운데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경제적 연결을 강화하고, 두 나라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원자력 발전 확대 프로젝트 참여 및 공동 혁신, 연구 프로젝트 수행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은 양국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