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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주가 불만 주주에 연신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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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부회장, 주가 불만 주주에 연신 사과

삼성전자, 20일 정기 주총 개최서 소액주주 송곳 질문 이어져
한종희 부회장 "올해 실적 회복 전망…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주총회에 안건 심의에 앞서 40분 가까이 소액주주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여러 주주들은 의장을 맡은 한 부회장에게 경쟁사인 SK하이닉스 보다 주가가 낮다며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물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SK하이닉스는 주가가 상승중인데 삼성전자는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경쟁력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물었다.

한 부회장은 "주가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드린다"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과 IT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AI용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인공지능) 탑재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HBM의 경우 이후 진행되는 경영진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추가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재고평가환입으로 좀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았느냐를 묻는 질문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재고 관리 관련 기법을 활용해 갖고 있다가 나중에 올랐을 때 파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적시에 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저출산 및 고령화 사회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대책을 묻는 온라인 질의도 있었다.

한 부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는 당사를 포함해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함께 고민해야 될 문제다"며 "당사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을 막고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종합적인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공 중심 보상 체계에서 벗어나 역할과 능력에 따른 새로운 보상 체계를 구축해 나이와 관계없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근무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며 "평생학습 체제를 구축해 고령 인력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글로벌 우수 인재들을 적게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등 인적 자원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