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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AI기술 등 신사업 육성으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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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AI기술 등 신사업 육성으로 '위기 돌파'

DX 부문 "모든 디바이스에 AI 적용"
반도체연구소 2배로 키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제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가 제 55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사업 강화로 올해 흑자 대전환을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반도체 부문 적자를 딛고 향후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 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겸 대표이사(부회장)의 인사에 이어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장(사장)이 각각 DX와 DS부문의 경영 현황과 2024년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과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신규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된 조 교수는 로봇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향후 삼성전자의 로봇분야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전사적 인공지능 역량을 고도화해 차세대 전장, 로봇, 디지털 헬스 등 신사업 육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다양한 신제품, 신사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조기에 발굴할 수 있는 조직과 추진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봇 사업 추 전담 조직 구성과 함께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 사장도 "2024년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지 50년이 되는 해로, 본격 회복을 알리는 '재도약'과 DS의 '미래 반세기를 개막하는 성장의 한해'가 될 것이다"며 "2∼3년 안에 반도체 세계 1위 자리 되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도체연구소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울 계획이다. 연구 인력과 R&D 웨이퍼 투입을 지속해서 늘려 첨단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반도체 분야 경쟁력 강화를 선언한 삼성전자에 AI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4' 미디어 간담회에서 황 CEO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같은 언급에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 등 AI 반도체를 조만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