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석유화학 업계, 120조 시장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확장 잰걸음

공유
1

석유화학 업계, 120조 시장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 확장 잰걸음

SK지오센트릭, 재활용 쉬운 플라스틱 포장재 개발 추진
LG화학, 고려아연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 협력

에코시드의 리사이클 PE(r-PE)이 적용된 포장백.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에코시드의 리사이클 PE(r-PE)이 적용된 포장백. 사진=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오는 2030년 120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재활용률을 높여주는 소재 개발에 뛰어든 것은 물론 폐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등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을 수거·선별·재가공해 사용하는 제품을 말한다. 가공 방식에 따라 물리적 재활용과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에 주목,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포춘인사이트비즈니스가 최근 발표한 글로벌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성 조사에 근거한다. 지난해 507억8000만 달러(약 68조원)에서 오는 2030년 889억6000만 달러(약 119조원)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지오센트릭은 율촌화학과 재활용이 쉬운 플라스틱 포장재 제조기술 개발 및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단일 소재의 고기능 플라스틱 연포장재를 개발하기로 했다. 연포장재는 알루미늄 포일, 섬유, 플라스틱 필름 및 복합 재료로 만들어지는 포장재를 말한다. 하지만 연포장재는 여러 소재를 쌓아 만들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또 양사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 등 화학적 기술로 재활용한 소재로 제조하는 포장재 개발에도 나선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 '미국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미국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및 정책 동향을 공유하기로 했다. 또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25㎏ 제품 포장백 전량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다. 변경된 포장백은 재활용 소재 30%가 적용된 포장백으로,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인 에코시드(ECOSEED)의 리사이클 폴리에틸렌(r-PE)을 활용해 제작됐다. SK케미칼은 오뚜기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 용기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