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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2공장 본격 가동…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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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2공장 본격 가동…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 잰걸음

건설 시작 2년 반 만에 본격 배터리 셀 생산
캐딜락 리릭 등 GM 3세대 전기차에 탑재

얼티엄셀즈 직원들이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배터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얼티엄셀즈 직원들이 제2공장에서 생산된 첫 배터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해 세운 배터리 생산법인 얼티엄셀즈 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가동을 시작한 공장은 3곳으로 늘었다. 올해 스텔란티스와 짓고 있는 합작공장 가동이 예정된 만큼 북미 생산량 확충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있는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건설 2년 6개월 만에 첫 배터리 셀을 만들어 고객사에 인도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캐딜락의 차세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리릭을 비롯해 캐딜락 셀레스틱, 쉐보레 이쿼녹스EV·블레이저EV 등 GM의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이 탑재된다. 얼티엄셀즈 2공장은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도입해 생산 속도를 대폭 높였고 생산 단계마다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 등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했다.
제2공장은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기가와트시(GWh)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양산 경험, 고객가치 역량,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란 3박자가 총 집결된 작품"이라며 "초기 가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에서 가동하고 있는 공장은 미시간주 홀랜드에 있는 단독 공장,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얼티엄셀즈 1공장 등을 포함해 3곳으로 늘었다. 3곳의 합산 생산 능력은 총 90GWh에 이른다. 이는 전기차 1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능력 확대는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화될 전망이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넥스트스타에너지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올해 공장 가동에 나설 계획이다.

혼다와의 합작공장,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신규 원통형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을 생산하는 단독 공장, 현대차와의 합작공장 그리고 얼티엄셀즈 3공장 등이 가동이 예정됐다. 생산량 확대에 따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도 커질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총 6768억원의 AMPC 혜택을 받았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분기에 1800억~2000억원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