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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메트인베스트, 러시아 반제품 구매 대체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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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메트인베스트, 러시아 반제품 구매 대체 방안 제시

우크라이나 철강그룹 메트인베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철강그룹 메트인베스트.
우크라이나 철강그룹 메트인베스트는 유럽 바이어들을 위해 러시아산 값싼 반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사례를 통해 발표했다. 메트인베스트 그룹의 CEO 유리 라이젠코프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산 슬라브를 사는 철강업체들이 사용을 거부할 경우 공장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는 근거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메트인베스트는 이탈리아에서 코일을 생산하기 위해 약 백만 톤의 반제품을 구입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단 한 톤도 구매하지 않는다”며 “이탈리아, 타란토의 아디, 그리고 코시체의 티센크루프, 갈라티 또는 US스틸 등 유럽 생산업체나 미국에서 반제품인 슬래브를 구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국 시장에서도, 중국과 브라질 등에서 반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실제로 러시아산보다 수익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젠코프는 러시아의 침략에 반대하는 이탈리아가 러시아로부터 철강을 사들이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라이젠코프는 “그런데 러시아에서 반제품을 싸게 산다는 것은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피옴비노와 타란토 공장들과 경쟁한다는 뜻”이라고 러시아 반제품을 구입하는 기업들을 사례를 우려했다.

라이젠코프에 의하면 메트인베스트는 타란토에서 슬래브를 구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탈리아 정부가 이 부지의 수익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탈리아 철강업체들이 러시아에서 슬래브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라이젠코프는 이같은 사례를 상기시키기 위해 메트인베스트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장관과의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피옴비노에 새로운 녹색 철강 공장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올해 중반까지 협약이 마무리되면 메트인베스트는 2024년에 공장건설에 착공하여 2~3년흐에 공장 건설을 완성할 계획이다.

피옴비노 공장은 전후 재건이 시작되면 메트인베스트의 향후 우크라이나 투자를 위한 시범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다.

2023년 말 채택된 12차 제재 패키지에서 EU는 러시아산 철강 및 광산품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고 기존 규제를 확대했다. 특히 러시아산 해면철, 경철, 직접환원철(DRI)의 수입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동시에 블록은 러시아산 슬라브에 대한 쿼터를 4년 더 연장하였다. 특히, 2024년 10월부터 2028년 9월까지 이들 제품의 총 수입 쿼터는 시기별로 좀 더 세분화하여 850만t으로 책정되었다.

슬라브 수입에 대한 기존 제재는 2022년 10월(8차 제재 패키지의 일환)에 부과되었는데, 이때 2024년 9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결정되었다. 12차 제재 패키지는 실제로 기존에 부과되었던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