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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 최대주주 등극…경영참여 가능성과 시너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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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 최대주주 등극…경영참여 가능성과 시너지는?

과거 日 NTT도코모가 KT 1대 주주였던 적 있어
현대차그룹, KT경영 나설 가능성 적어

현대자동차는 미래 도시를 위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3가지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진=HMG저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는 미래 도시를 위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3가지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했다. 사진=HMG저널
국민연금공단의 KT 지분 매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KT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에 같은 계열사가 되는지, 일종의 해프닝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KT가 기간통신사업자인 만큼 최대 주주가 되면 정부의 규제가 더해질 수 있어 가능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7.51%)에서 현대차그룹(7.89%)으로 변경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4.75%, 현대모비스가 3.14%의 KT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KT 주식 1.02%를 처분해 2대 주주가 됐고, 3대 주주는 5.64%를 보유한 신한은행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실질적으로 KT의 최대 주주로 이사회 및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선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익성 심사 및 과기정통부 장관의 인가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향후 KT의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려는 의지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차그룹과 KT는 2022년 자사주를 맞교환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혈맹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정하고 상용화를 진행 중인 만큼 통신사와의 협업이 절실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 분야인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등 통신망이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없어선 안 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KT가 편입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자발적으로 KT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식을 일부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간통신사업자 최대 주주가 되면 각종 정부 규제가 더해질 수 있다. 또 현재 현대차그룹이 KT 주식 대량 보유가 가져다주는 실익이 적은 것도 매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앞서 KT의 2대 주주였던 일본기업 NTT도코모도 국민연금의 지분 매각으로 한때 1대 주주가 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KT 주식을 추가 매입해 해프닝으로 지나간 바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