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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강 산업, 정부 지원 부족으로 위기… 코비 지역 주민 20조원 이상 자금 지원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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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철강 산업, 정부 지원 부족으로 위기… 코비 지역 주민 20조원 이상 자금 지원 청원

타타스틸 UK. 영국 철강산업은 정부 지원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타타스틸 UK. 영국 철강산업은 정부 지원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영국의 철강 산업에 20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촉구하는 청원서가 '철강 도시'로 알려진 코비지역의 정치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 문서에는 3만 명이 서명했는데 전달식은 26일(현지시각) 노셈프턴셔 코비의 축구장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타타스틸 UK는 포트 탈봇, 로더햄, 코비, 쇼튼 등에 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다. 코비제철소는 한때 수천 명의 근로자를 고용했지만 현재는 약 500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유나이트 노조는 이 청원이 영국 철강 산업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청원은 영국 프로젝트에 영국산 철강을 사용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노조 회의에 참석한 유나이트의 샤론 그레이엄은 정부의 지원 부족이 철강 산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나이트의 사무총장 샤론 그레이엄은 “영국 정부의 철강에 대한 지원이나 장기적인 계획이 부족하기 때문에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없고 꼭 필요한 산업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서는 철강 산업이 친환경 철강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능력이 유지되고 일자리가 보호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철강 수요가 “향후 몇 년 동안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은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철강 생산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BBC뉴스에 따르면 코비 제철소는 1980년 폐쇄되기 전까지 주요한 산업 시설이었다. 코비는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대부분의 제철소가 문을 닫으면서 실업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황폐화되었다고 한다.

타타스틸의 유나이트 코비 지부 사무국장인 게리 뷰찬은 “우리 지역 사회에는 여전히 철강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며, 마을의 젊은이들과 더 넓은 지역에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철강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며 “오늘날 코비와 더 넓은 철강 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44년 전 이곳 코비에서 일어난 일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마을 주민들은 굳건히 싸워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철강 산업은 25일(현지시간)에 보수당이 지배하는 노샘프턴셔 의회 회의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노동당 의원인 존 맥기와 매트 킨은 보수당 의원인 제이슨 스미더스에게 정부에 철강 생산을 두 배로 늘리고 공공사업 프로젝트에 영국 철강을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동의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동의안은 또한 영국의 철강 산업에 120억 파운드(약 20조5767억원)의 공공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