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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수처리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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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수처리 사업 확장

알코라예프 그룹과 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 맺어

(왼쪽부터)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 알코라예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 압둘라만 빈 압둘모센 알 파들리 사우디 환경수자원농림부 장관, 모하마드 빈 압둘라 알코라예프 알코라예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1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수처리 사업 확장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사우디 알코라예프 그룹과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의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 대표 기업 집단이다.
양사는 오는 2026년 RO멤브레인 제조 시설 현지화를 시작한다. 현지 생산시설에는 향후 파트너십을 통해 최대 3억2000만리얄(약 1200억원)이 투자된다. 양사의 비교우위를 활용한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향후 사우디 내 추가적인 수처리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화학은 사우디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사우디 정부가 공공 수처리 프로젝트를 발주할 때 자국산 제품에 대한 우대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상대적으로 현지 생산 제품이 수주에 유리하다.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관세 절감은 물론 중동 지역 고객이 제품을 주문해서 받기까지 걸리는 리드타임도 줄일 수 있다.

사우디는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의 최대 시장이어서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사우디는 물 공급의 70% 이상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네옴시티 건설 등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비전 2030'를 위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역삼투막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형훈 RO 멤브레인 사업담당 상무는 "LG화학은 2014년 RO멤브레인 사업에 진출한 이래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화된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알코라예프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수처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사우디와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해 RO멤브레인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