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 E&S, 플러그 파워와 손잡고 국내 수소 생산 본격화…국내 최초 전해조 인증 획득

공유
1

SK E&S, 플러그 파워와 손잡고 국내 수소 생산 본격화…국내 최초 전해조 인증 획득

플러그 파워의 로체스터 기가팩토리에서 전해조 스택의 조립 및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플러그 파워이미지 확대보기
플러그 파워의 로체스터 기가팩토리에서 전해조 스택의 조립 및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플러그 파워
SK E&S는 미국의 수소 기업인 '플러그 파워'와 손잡고,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공급한다. 이를 위해 SK E&S와 플러그 파워는 2022년 1월에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했다.

플러그 파워는 1일(현지시각) 한국가스안전공사(KGS)로부터 1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설비에 대한 ‘KGS AH271(수전해설비 제조의 시설‧기술‧검사 기준)’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증은 수전해 설비를 국내에서 상용 판매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이를 통해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국내에서 수전해 설비를 공급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수전해 설비는 'EX425D'라는 모델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 설비는 하루에 최대 425kg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1MW급 PEM 설비다. 이 설비는 물을 전기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로, 단일 규모로 MW급 PEM 수전해 설비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PEM 방식의 수전해 설비는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에 비해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고 부하 대응 능력이 우수하여, 전원 공급이 불안정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설비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이 방식은 소형화가 가능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수전해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플러그 파워의 로체스터 기가팩토리에서 전해조 스택을 생산하고, 시스템 생산 및 조립을 위해 플러그 파워의 파트너사인 알파(Alpha) ECC의 베트남 제조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SK 플러그 하이버스는 올해 연말부터 이 PEM 수전해 설비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2021년에 플러그 파워에 총 1조6000억 원을 투자하여 지분 9.9%를 확보했고, 이로써 SK그룹은 플러그 파워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플러그 파워는 차량용 연료전지(PEMFC),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그리고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에서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다.

플러그 파워는 1997년에 설립되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며, 미국 테네시주, 뉴욕주, 텍사스주, 핀란드, 벨기에 등에 수소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플러그 파워는 한국에서 전해조의 상업적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인증을 획득했다.

앤디 마쉬 플러그 파워의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인증을 획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의 탈탄소화 목표를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인증을 받은 최초의 기업이자 50년 이상의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PEM 스택 기술을 뒷받침하는 당사는 한국 시장에서 PEM 수전해장치의 퍼스트 무버로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플러그하이버스는 제주도에서 수소전기 대형트럭 지원사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전국 25개 이상의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연내 양산 목표인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전지 프로젠(ProGen)을 활용한 수소버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모든 노력은 친환경 수소 경제를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플러그 파워와 SK E&S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