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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국가 및 도시의 기후 기금 접근성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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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국가 및 도시의 기후 기금 접근성 개선해야"

22일 브라질에서 열린 G20 기후변화 금융 활용 방안 회의.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2일 브라질에서 열린 G20 기후변화 금융 활용 방안 회의. 사진=로이터
22일(현지시각) 브라질에서 열린 G20 기후변화 금융 활용 방안 회의에서, 국가와 개별 도시들이 기후 기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에는 전문가, G20 회원국 대표,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했으며,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은 G20과 브라질 재무부, 파이낸스 인 커먼(FiCS), 기후와 사회 연구소(iCS)가 공동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녹색기후기금, 적응기금, 지구환경시설기금, 향후 5년간 30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기후변화특별기금 등 기후 기금에 도시들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브라질 재무부의 이반 올리베이라 지속 가능한 개발 담당 차관보는 "기후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지만, 기후 변화 대응에는 기후 기금이 신속하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FiCS의 레미 리우 회장은 각 기후 기금마다 다른 인증 절차가 기후 자금 조달을 방해하고 있다며, 단일 인증 절차 마련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리베이라 차관보는 기후 프로젝트들이 여러 기금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국제 보증 기금 설립을 통해 개별 국가 은행의 기후 변화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방 정부가 연방 정부를 거치지 않고 기후 기금을 직접 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개발은행의 넬슨 바르보사 총재 역시 금융 보증 부족과 환율 변동성이 은행과 국가의 기후 기금 접근성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G20 실무 그룹은 7월 벨렘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벨렘은 2025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 예정 도시다.

한편, 바르보사 총재는 브라질 연방 정부가 4월 말부터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입은 남부 리우 그란지 두 술 주에 대한 특별 신용 한도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건을 위해 특별 신용 한도가 필요하며, 기존의 적응 및 완화 기금 외에도 손실과 피해를 처리할 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구를 오염시키는 사람들'이 지원하는 국제 기금 조성을 촉구하며, 리우 그란지 두 술 주 지원을 호소했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에도 부유한 국가들에게 기후 변화 완화 노력에 대한 자금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주 민방위국에 따르면, 리우 그란지 두 술 주의 폭우로 161명이 사망하고 85명이 실종되었으며, 58만16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 정부는 피해 복구에 190억 헤알(약 5조353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